최단신 프로야구선수로 눈길을 끌고 있는 김선빈(18.KIA)이 거침없이 신인왕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2008 프로야구는 이례적으로 대어급 신인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눈에 띠는 투수들도 없고 그렇다고 거포형 타자들도 없다. 대흉작이 예상되는 가운데 입단 7년차 중고신인 최형우가 가장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마쓰이 히데키를 닮았다 해서 최쓰이로 불리우는 그는 3일 현재 2할7푼8리, 12홈런, 43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2년 입단해 벌써 7년 차이지만 경찰청 시절 2년을 빼면 '5년이내 1군 60타석'의 신인왕 후보 기준에 들어있다. 현재로선 최형우를 위협하는 경쟁자로는 고졸루키 김선빈이 꼽히고 있다. 김선빈은 68경기에 출전 167타수46안타 타율 2할7푼5리 18타점 5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윌슨 발데스의 퇴출 이후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사실 신인왕 경쟁자로 꼽히는 것만 해도 대단하다. 개막전만해도 김선빈을 신인왕 후보로 꼽는 이는 없었다. 역대 최단신(164cm)으로 야무진 야구를 한다는 정도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개막후 줄곧 1군에서 뛰면서 현재 KIA에서는 없으면 안되는 선수 가운데 하나가 됐다. 앞으로 남은 경기는 49경기. 김선빈이 멀찌감치 달려가고 있는 최형우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타율을 끌어올려야 한다. 팀 공헌도는 최형우에 뒤지지 않지만 그럴듯한 실적이 있어야 한다. 3할에 가까운 타격을 보여준다면 한번쯤 겨뤄볼만하다. 역대 신인왕 가운데 고졸타자 가운데 신인왕에 오른 선수는 한화 4번타자 김태균이 유일하다. 지난 2001년 규정타석에 미치지 못했지만 타율 3할3푼5리, 20홈런, 54타점으로 첫 고졸타자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김선빈이 역전극을 펼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