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직장인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것이 바로 1년에 한 번 있는 여름휴가기간 이다. 이번엔 어떻게 날짜를 맞춰서 누구와 어떤 여행을 할지 생각하는 것으로 무더운 날씨의 짜증을 참아내고 있다. 3~4일의 휴가와 월차 등을 활용해 길게는 1주일 이상 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에 그동안 미뤄왔던 장거리 여행 계획을 본격적으로 세우는 이들이 많다. 더욱 완벽한 여행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물 목록을 꼼꼼히 적어가며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숙박과 차편, 예상 경비와 식사, 구경할 관광지의 동선을 체크하는 등 여간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여행에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바로, 여행하는 당사자의 ‘건강’이다. 흔히 물갈이라고 하는 객지에서의 고생을 하지 않기 위해 각종 상비약을 챙기는 것 까지는 많은 사람들이 잊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행에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느라 가장 고생하는 ‘다리’ 챙기는 일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 여행에 다리건강? 왜 중요할까? 여행의 대부분을 차로 이동하고, 걷는 일이 적은 경우라면 여행과 다리 건강이 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많이 걷기 때문에 튼튼한 다리를 준비해야한다는 것만은 아니다. 자가용이나 기차 등의 교통수단을 활용해 이동하는 경우라도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 자세 때문에 다리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장시간 움직이지 않고 한 자리에 앉아이어야 하는 경우, 다리가 붓고 저리는 등의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평소 다리가 잘 붓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당기듯 아팠다면, 장거리 여행에 다리 건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 혹시, 나도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종아리에 있는 정맥혈관 내의 판막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질환이다. 혈액의 역류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원래대로 올라가는 혈액과 역류하는 혈액이 맞부딪혀 소용돌이치게 된다. 이때 생기는 압력에 의해 혈관 기형이 생기고 심할 경우 혈관이 피부 위로 울퉁불퉁하게 뛰어나오는 혈관기형까지 생기게 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혈액순환을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장시간 꼼짝 않고 앉아서 이동해야하는 장거리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건강한 사람은 물론,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다리 건강에 신경 써야 하는 것이다. 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환자를 매우 귀찮게 하는 질환이다. 조금만 걸어도 붓고 당기는 다리 때문에 일상생활에 크게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장거리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다리 통증에 여행을 망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더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장거리 여행에서 틈틈이 다리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비행기나 기차 여행이라면 1~2시간 간격으로 복도를 조금씩 걷거나 여유 공간에 가서 기지개를 켜는 등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자동차 여행의 경우, 휴게실에 자주 들러 다리를 쭉 펴주고 가볍게 걷도록 한다. 이 외에도 앉아서도 발목을 돌리거나, 무릎을 가볍게 들어 올리는 것 역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건강한 다리 관리로 즐거운 휴가가 될 수 있도록 다리 건강에 신경 쓰도록 하자. 여행이 걱정 될 만큼의 통증과 불편함으로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피부 궤양, 발목부위 피부 착색, 피부염 등으로 이어지기 전에 전문 의료진을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