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퇴' 기술위가 밝힌 대표팀의 7가지 문제
OSEN 기자
발행 2008.07.04 14: 12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3차 예선을 통해 드러난 대표팀의 7가지 실책을 공개했다. 기술위원회는 4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출석한 가운데 제6차 회의를 열고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대해 평가의 자리를 가졌다.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 나선 이영무 위원장은 결과물로 7가지 문제점을 공개했다. 우선 첫 번째는 선수들의 정예화와 극대화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3차예선을 통해 선수들을 시험한 것은 긍정적이었지만 최종예선에서는 정예화를 통해 최강전력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기술위원회의 분석이었다. 두 번째로는 대표팀이 공수 전환이 빠른 템포 축구를 펼치지 못했다는 것. 속도가 떨어지다보니 상대를 공략하는 데 실패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골결정력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크로스의 정확성, 문전 쇄도 등과 집중적인 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 번째는 세트피스였다. 그는 "강팀과 경기할 때는 세트피스가 승부를 좌우한다" 면서 정확하고 창의적인 세트피스를 강조했다. 이어 수비 위주 상대를 공략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아시아권의 팀들은 한국만 만나면 수비를 굳건히 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 이에 대해 기술위원회에서는 측면 공격 전술과 중거리슛 등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여섯 번째로는 선수 교체 타이밍을 들었다. 갑자기 생길지도 모를 부상자나 팀 전술을 쇄신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선수교체 타이밍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질타했다. 그는 "예전부터 한국은 정신력이 강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며 "유로 2008에서 불굴의 정신력을 보여준 터키 선수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고 말했다. 하지만 이 위원장은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새로운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들이 선임되면 더 잘할 것이다" 고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했다. 이 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 전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3차예선 부진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bbadagun@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