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시노, 소리 없이 웃고 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4 15: 17

호시노가 웃고 있다. 일본에서 활동중인 한국 선수들이 베이징올림픽 참가여부가 불투명해지자 일본 대표팀이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본선 무대에서 일본을 위협할 적수로 한국을 여러차레 거론해왔다. 한국의 일본파 주력선수들이 빠진다면 당연히 호재로 여길법하다. 최근 야쿠르트는 소방수 임창용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했다. 소속팀의 유일한 소방수이기 때문에 내줄 수 없다는 것이다. 임창용은 150km대를 웃도는 강속구로 19세이브를 기록, 일본무대에서 통한다는 점을 입증했다. 임창용은 미국 쿠바 뿐만 아니라 일본대표팀에게도 위협적인 인물이었다. 이승엽도 대표팀 참가 결정을 미루고 있다. 참가 여부는 반반이지만 불참 가능성도 높다. 특히 이승엽은 역대 드림팀 대결에서 여러번 일본에게 뼈아픈 일타를 안겨주었다. 지난 2006년 WBC대회 지역예선에서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고 시드니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마쓰자카를 상대로 결정타를 안겼다. 주니치 외야수 이병규도 가능성이 낮다. 현재 외야진 구성상 제외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이병규는 후지카와 규지, 우에하라 고지 등 일본대표팀 소방수들에게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이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최근 부진이 걸리는 대목이다. 만일 일본트리오가 모두 불참한다면 일본 대표팀에는 낭보이다. 호시노 감독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에게 아픔을 안겨준 한국을 가장 경계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팀을 만나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준다. 때문에 호시노감독은 한국대표팀에 대한 분석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호시노가 내심 두려워하는 한국 대표팀에 자신의 심장을 겨눌 일본파 트리오가 없다는 소식을 듣게 되면 어떤 표정일까. 아마도 슬그머니 미소를 지을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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