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서는 장원준이 별이 되었고 타석에서는 카림 가르시아가 불을 뿜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LG 트윈스에 단 한점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사직구장 1루 측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에 승리로 보답했다. 롯데는 4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좌완 선발 장원준과 연타석포로 혼자 3타점을 쓸어 담은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의 활약에 힘입어 7-0으로 낙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시즌 40승(34패, 4일 현재)고지를 밟으며 3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LG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영봉패하며 선두 SK 와이번스에 2연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2회말 카림 가르시아의 방망이는 롯데의 선제점을 이끌어냈다. 가르시아는 상대 선발 정찬헌의 6구를 우월 솔로포(시즌 19호, 비거리 120m)로 연결하며 선취점을 올렸다. 제구가 안 되어 높게 날아든 정찬헌의 슬라이더(134km)를 그대로 당겨친 가르시아의 파워가 돋보였다. 가르시아는 4회말서도 우중월 투런(시즌 20호, 비거리 120m)을 터뜨리며 지난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9회초서 터뜨린 3점 홈런에 이어 3연타석 홈런(역대 통산 25호)을 때려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가르시아는 정찬헌의 몸쪽 낮은 체인지업(123km)을 그대로 걷어 올리며 팬들의 환호성을 이끌어냈다. 롯데는 5회 2사 3루서도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 성 타구 때 박경수의 1루 송구가 1루수 최동수 앞에서 튀어오르는 틈을 타 3루에 있던 정수근이 홈을 밟으며 5-0으로 승기를 확실하게 잡았다. 7회서도 롯데는 조성환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타선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가는 동안 마운드의 장원준은 8이닝 3피안타(탈삼진 7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LG 킬러'의 본색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5월 23일 SK전 이후 43일만에 시즌 6승(6패)째를 거둔 장원준은 올시즌 LG를 상대로 3경기서 2승 무패 방어율 0.44를 기록하며 확실한 'LG 킬러'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가르시아는 이날 경기서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LG 선발 정찬헌에 맹폭을 가하며 시즌 20홈런 고지를 밟는 동시에 3연타석 홈런 기록까지 세우며 파괴력을 과시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