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 만의 승리' 장원준, "더욱 집중해서 던졌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4 21: 59

"중요한 경기라고 하셔서 더욱 집중해서 던졌죠" 더 이상 그에게 '기복'을 탄다는 표현은 어울리지 않았다. 5년차 좌완 장원준(23. 롯데 자이언츠)는 어느새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 자라나며 기대감을 점점 현실로 이어가고 있다. 장원준은 4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LG 트윈스전서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탈삼진 7개)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주며 시즌 6승(6패, 4일 현재)째를 거두는 동시에 지난 5월 23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43일 만의 승리를 거뒀다. 특히 장원준은 올시즌 LG를 상대로 3경기 2승 무패 방어율 0.44를 기록하며 '쌍둥이 킬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원준은 경기 후 "경기 전 감독님께서 오늘(4일)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하셨다. 다른 때보다 더 집중해서 던진 것이 승리의 요인이 된 것 같다. 함께 호흡을 맞춘 (강)민호의 고집스러운 리드가 상대 타자들에 잘 먹혀 들어갔고 슬라이더 등 결정구 또한 제구가 잘 되었다"라며 경기를 자평했다. 프로 5년 동안 완봉승이 없었던 장원준에게 7-0으로 크게 앞선 상황서 1이닝 만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마티 매클레리에 넘겨준 것은 아쉬움이 클 것 같았다. 그에 대해 묻자 장원준은 "물론 아쉽다. 그러나 내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더욱 중요하다. 팀이 이겼으면 된 거다"라며 어린 나이답지 않은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LG에 강한 데 대한 질문에 "특별히 비결은 없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라며 모범적인 답변을 내놓은 장원준은 결정구로 삼은 구질을 묻자 "지난 LG전서 승리(4월 29일, 7⅔이닝 6피안타 무실점)할 때는 슬라이더 등 변화구 위주의 투구를 보여주었다. 오늘은 그와 반대로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며 활짝 웃었다. 남은 시즌 각오에 대해 묻자 장원준은 "현재 팀이 3위(40승 34패)에 위치해 있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한편 승장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중요한 경기서 선발 장원준이 좋은 피칭을 보였고 타자들도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체적으로 타자들의 스윙이 좋았다"라며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반면 패장 김재박 감독은 "좌완 선발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해야겠다"라며 짧게 경기를 평했다. 양팀은 5일 선발 투수로 각각 조정훈(롯데)과 크리스 옥스프링(LG)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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