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과 상대 전적에서 약해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다음 타자와 상대하려고 했다. 그러나 박석민이 볼을 내야 안타로 만들어 아쉽게 노히트노런을 놓쳤다". KIA 타이거즈 우완 이범석(23)이 아쉽게 노히트노런 달성에 실패했으나 완벽투를 선보이며 호랑이 마운드의 든든한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범석은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9회 대타 양준혁(39)과 최형우(25)를 각각 3루수 앞 땅볼과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박석민(23)과 볼 카운트 0-1에서 3루수 쪽 내야 안타를 때려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몰랐다. 8회 원아웃 후 노히트노런을 의식했다. 9회 2사 후 '이제 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아쉽다". 이날 9회까지 140km대 후반의 구속을 유지한 이범석은 "경기 전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게 목표였다. 있는 힘껏 다 던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5월 7일 광주 삼성전에서 데뷔 첫 승을 따낸 뒤 삼성전에서 15이닝 연속 무자책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 "삼성 타자들이 배트 스피드가 느려 직구 위주로 던졌는데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1,2군을 오가며 자리를 잡지 못했던 이범석은 "늘 생각하는 게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올해 뭔가 하는 것 같아 기쁘다. 5승이 목표였는데 오늘 이뤘으니 100이닝을 소화하고 싶다"고 새로운 목표를 제시했다. 선발 이범석의 완벽투와 타자들의 고른 활약 속에 11-0 완승을 거둔 조범현 KIA 감독은 "마운드에서는 이범석이 완벽하게 던졌고 타자들이 득점 찬스에서 적시타를 많이 때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