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 조 보로스키(37.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팀에서 퇴출됐다. 클리블랜드는 5일(한국시간) 보로스키를 방출대기(designated for assignment) 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6년 플로리다 말린스에서 3승3패 36세이브 방어율 3.75를 기록한 보로스키는 그해 겨울 클리블랜드에 입단 주전 마무리를 맡았다. 그리고 69경기에 출장, 4승5패 45세이브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챙겼다. 클리블랜드가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한 몫을 담당했다. 그러나 8번이나 세이브 기회를 날렸고, 방어율도 마무리로선 낙제 수준인 5.07에 그쳤다. 오히려 클리블랜드 불펜의 중심은 셋업맨 라파엘 베탄코트였다. 올 시즌에도 클리블랜드는 보로스키에게 클로저 역할을 부여했다. 특별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로스키는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된 성적에 그쳤다. 18경기에 등판했으나 1승3패 6세이브 방어율 7.56으로 '시한폭탄'이나 다름 없었다. 세이브 숫자에 막먹는 4차례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결국 지켜보다 못한 클리블랜드는 보로스키를 포기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4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블론세이브가 결정타였다. 더 이상 보로스키에게 9회를 책임지게 했다가는 시즌을 망칠 수 있다는 판단에 이른 것이다. 여기에 보로스키는 팔부상으로 올 시즌 내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5월 하순 부상자명단(DL)에서 복귀했지만 좀처럼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고, 등판 경기 마다 난타를 당했다. 95년 볼티모어에서 데뷔한 보로스키는 애틀랜타,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탬파베이 등을 거친 12년차 베테랑. 통산 22승34패 131세이브 방어율 4.18을 기록했다. 올해 연봉은 400만 달러. 클리블랜드는 보로스키 외에 우완 릭 바우어도 방출대기했다. 대신 우완 젠슨 루이스와 브라이언 슬로컴을 바펄로(산하 틀리플A)에서 불러올렸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