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롯데전. 빅리그 출신 봉중근과 더불어 팀내 다승 선두(7승)를 달리는 '골리앗' 크리스 옥스프링(31, LG)과 '2군 손민한'이라는 애칭답게 차세대 에이스를 꿈꾸는 조정훈(23, 롯데)의 선발 맞대결이 관전 포인트이다. 전날 경기에서 0-7 영봉패의 수모를 겪은 LG는 에이스의 위력투에 기대를 건다.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 7승 4패(방어율 3.79)를 기록 중인 옥스프링은 최근 5경기서 1승 2패에 그쳤으나 잘 던지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했다. 지난달 29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도 6이닝 2실점 호투했으나 1점(7안타)을 얻어내는데 그친 타선 탓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옥스프링의 승리를 위해서 타자들의 분발이 절실하다는 뜻. LG 타선은 전날 경기에서도 롯데 좌완 장원준의 구위에 압도당해 안타 6개를 얻는데 만족해야 했다. 아마무대에서 전설적인 타자로 군림했던 안치용이 타율 3할4푼3리(204타수 70안타) 6홈런 41타점 32득점으로 분전하는 것을 제외하면 타격 20위 안에 단 한 명의 타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조정훈은 지난달 22일 잠실 LG전의 영광을 재현할 각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조정훈은 9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선발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홈런 2위를 기록 중인 카림 가르시아의 불방망이도 팬들의 시선을 모은다. 가르시아는 전날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what@osen.co.kr 옥스프링-조정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