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실책이 부른 2연패에 운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5 08: 04

야구는 분위기 싸움. 작은 실책 하나로 승패가 좌우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화끈한 공격보다 수비 야구를 추구하는 삼성 라이온즈가 결정적인 실책 탓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혔다. 지난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 삼성은 2-1로 앞선 5회초 수비 때 박기혁의 우전 안타와 정수근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타석에 들어선 김주찬이 번트를 시도했으나 타구를 잡은 포수 현재윤이 1루로 악송구하는 바람에 무사 2,3루가 됐고 조성환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는 5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결국 11-3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결승타를 터트린 조성환은 "상대 수비 실책으로 무사 2,3루 찬스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현재윤의 악송구로 흔들린 삼성 선발 웨스 오버뮬러를 신나게 두들겨 이긴 셈. 반면 삼성은 1회 2점을 먼저 얻어 주도권을 거머줬지만 실책을 내주는 바람에 결국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4일 대구 KIA전에서도 삼성은 작은 실책으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1-0으로 앞선 KIA의 3회초 공격. 선두 타자 김종국이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이용규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으나 김종국이 2루 도루에 성공, 1사 2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그러나 김원섭의 중전 안타 때 삼성 중견수 박한이가 공을 놓치는 바람에 김종국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타자 주자 김원섭은 2루까지 안착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배영수가 4이닝 4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투구를 보여줬고 1안타에 그친 타선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탓에 패했지만 3회 외야 실책도 상대의 기살리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what@osen.co.kr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삼성전에서 KIA 김원섭이 3회 1사 2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린뒤 실책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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