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에게 몸무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주포 이대호(26)에 대한 굳은 믿음을 확인시켰다. 로이스터 감독은 4일 사직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덕아웃서 이대호의 몸무게에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자 "이대호 같은 좋은 타자에게 몸무게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올시즌 3할3리 11홈런 56타점(4위, 4일 현재)을 기록하며 팬들의 기대에 다소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사실 이대호의 몸무게는 프로 입단 이후 롯데 팬들의 관심사 중 하나였다. 이대호 또한 로이스터 감독이 부임하기 전 전임 감독들로부터 체중 감량을 지시받으며 비시즌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은 몸무게 보다 이대호의 재능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제 컨디션만 찾으면 언제든 홈런을 양산할 수 있는 타자"라며 이대호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 로이스터 감독은 "메이저리그서도 이대호만한 체격의 3루수는 본 적이 없다. 이대호는 큰 체구에도 발군의 유연성과 실력을 갖춘 내야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뒤이어 "이대호가 아직 젊은 선수임을 감안하면 올시즌 그의 성적은 크게 실망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타점도 많고 출루 능력도 갖추고 있다. 후속 타자로 출장 중인 강민호가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7월에 타격감을 찾는다면 장타력을 폭발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로이스터 감독이 이대호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현재 이대호의 스윙은 좋은 편이 아니다. 한 방을 노리기 위해 어퍼 스윙을 구사 중인데 이는 좋은 모습으로 볼 수 없다. 홈런보다는 안타를 노리는 자연스러운 타격 속에서 자신의 실력을 뽐내야 할 것이다"라며 조언했다. 이대호는 4일 경기서 4타수 무안타로 클린업트리오 중 유일하게 무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팬들은 이대호가 하루 빨리 감독의 굳은 믿음 속에 확실한 제 실력을 떨치길 기대하고 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