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6이닝 무실점, 2승 유력
OSEN 기자
발행 2008.07.05 12: 37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완벽한 호투로 시즌 2승을 눈앞에 뒀다. 백차승은 5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7탈삼진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7개는 올 시즌 개인 최다. 백차승은 5회까지 상대 타선에 볼넷 1개만 허용하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하며 역투했으나 6회말 안타 2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6회초 샌디에이고 타선이 2점을 얻은 덕에 백차승은 2-0 상황에서 투구를 마쳤고, 승리투수 자격을 갖췄다. 기막힌 투구가 이어졌다. 최근 부진을 깨끗하게 씻는 호투가 시종 이어졌다. 백차승은 1회 볼넷 1개만 허용했을 뿐 초반 상대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말 스티븐 드루, 저스틴 업튼을 연속 내야땅볼로 요리한 후 올란도 헛슨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곧바로 코너 잭슨을 힘업는 유격수 내야플라이로 처리했다. 선두 채드 트레이시를 공 5개로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운 2회에는 힘있는 타자 마크 레널스 역시 함신처리한 후 크리스 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3자범타 처리했다. 3회 역시 수월했다. 미겔 몬테로를 1루땅볼, 해런을 2루땅볼로 가볍게 잡은 뒤 드루를 1루 땅볼로 유도해 수비를 마쳤다. 힘있는 투구와 타자의 허를 찌르는 강약조절이 빛을 발했다. 백차승의 연속 타자 아웃 행진은 4회에도 이어졌다. 업튼의 방망이를 부러뜨리며 유격수 땅볼로 가볍게 첫 아웃을 잡더니 헛슨을 볼카운트 2-2에서 92마일 묵직한 직구로 삼진처리했다. 이어 잭슨을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애리조나 타선은 5회에도 백차승의 '밥'이었다. 묵직한 직구로 카운트를 잡고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로 결정구를 삼는 백차승의 볼배합에 꼼짝 못했다. 트레이시가 2-1에서 5구째 85마일 슬라이더에 헛바람을 갈랐고, 레널스는 볼카운트 1-2에서 4차례나 공을 커트하며 발악했지만 결국 몸쪽 낮게 꺾어지는 슬라이더에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아무 공이나 막 휘두르는 영은 공을 방망이에 맞혔지만 타구는 별로 움직이지도 않은 우익수 브라이언 자일스의 글러브로 쏙 빨려들어갔다. 백차승의 역투가 계속되자 샌디에이고 타자들도 힘을 냈다. 6회초 2점을 뽑아 선발투수를 지원했다. 조디 게럿, 에드가 곤살레스의 연속안타와 야수선택으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자 자일스가 2루땅볼로 게럿을, 아드리안 곤살레스는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친동생 에드가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백차승의 노히트 행진은 6회말에 중단됐다. 몬테로와 해런을 연속 삼진으로 잡을 때만 해도 거침없는 노히트노런이 이어질 것만 같았다. 그러나 2사를 잘 잡아놓은 뒤 정교한 타격의 드루에게 그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한 것. 호투의 리듬이 깨진 탓인지 백차승은 후속 업튼에게도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공을 잡은 샌디에이고 좌익수 체이스 헤들리가 정확한 송구로 포수 닉 헌들리에게 연결하면서 홈으로 쇄도하는 드루를 잡을 수 있었다. 좌익수의 멋진 송구, 홈플레이트를 몸으로 막고 정확하게 주자를 태그한 포수의 호수비가 백차승의 실점을 막은 거다. 노히트 기록이 중단되고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자 백차승은 7회초 타석 때 대타 스캇 헤어스톤과 교체돼 투구를 마감했다. 이날 97개 공을 던진 백차승은 스트라이크 57개를 잡았다. 시즌 방어율은 4.93(종전 5.43)으로 낮아졌다. workhors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