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시카고 컵스 유망주 이대은(19)이 오는 16일(한국시간) 시카고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에서 구단 주치의로부터 오른쪽 팔꿈치 인대 이식 수술을 받는다. 단 반대쪽 팔꿈치 인대를 이식하는 전통적인 토미존 수술과는 달리 이대은은 오른손의 인대 일부를 떼어내 팔꿈치에 이식한다. 요새 유행하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방식 가운데 하나다. 지난해 7월 신일고 재학 중 컵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한 이대은은 올 시즌 컵스 산하 싱글A 피오리다 치프스에서 뛰며 10경기에 등판, 4승 1패(방어율 1.80)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입단 전부터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이대은은 최근 MRI 촬영 결과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선택하게 된 것. 이대은은 "데뷔 첫해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 수술받은 뒤 재활 훈련 열심히 해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컵스 구단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낙점된 이대은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대은은 컵스의 미래나 다름 없다. 현역 시절 282홈런과 10년 연속 내셔널리그 2루수 골드글러브를 받으며 2005년 명예의 전당에 현액된 '미스터 컵스' 라인 샌드버그 피오리아 감독은 이대은에 대해 극찬한 바 있다. "이대은이 풀시즌을 이곳에서 치르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는 아직 어리다. 피오리아에 남아 올스타에 선발되고 '올해의 투수' 상을 받는 것도 가치 있는 일이다". 한편 LA 에인절스의 유망주 정영일에 이어 시카고 컵스의 희망 이대은도 팔꿈치 수술로 한동안 휴지기를 가지게 됐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