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외야수 이병규(34)가 1군 복귀 5일 만에 다시 2군으로 강등됐다. 주니치는 5일 요미우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병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외야수 모리노 마사히코와 내야수 이바타 히로가즈를 1군에 복귀시켰다. 오른쪽 엄지손가락 통증 부상에서 회복한 이병규는 지난 6월30일 1군에 복귀했으나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강등됐다. 이병규는 복귀후 한신과의 3연전에서 12타수2안타 4탈삼진을 기록했다. 타율도 2할2푼9리로 떨어졌다. 이병규의 이번 2군행은 부상 때문이 아닌 타격부진이라는 점에서 뼈아프다. 특히 1군 복귀후 5일 만에 재강등시킨 수모를 겪었다. 더욱이 오치아이 히로미쓰 감독을 비롯한 1군 수뇌진이 이병규에 대해 실망한 흔적이 농후하다. 이병규는 앞으로 2군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1군 복귀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죽선수들이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는 8월께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병규로서는 입단 2년째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모리노는 왼쪽 장단지 근육 파열상을 당해 지난 5월 중순부터 이탈했고 이바타는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지난 6월16일 1군에서 제외됐다. 주니치는 주전들의 복귀와 함께 본격적인 1위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