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승부조작 파문 재발
OSEN 기자
발행 2008.07.05 16: 35

이탈리아 축구계에 다시 한 번 승부조작 파문이 일어났다. 5일(이하 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은 FIGC(이탈리아축구협회)의 발표를 인용해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아탈란타와 리보르노의 두 차례 대결에서 승부조작 혐의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승부조작은 아탈란타의 잔파올로 벨리니와 리보르노의 전 주장 다비드 발레리의 주도 속에 진행됐다. 여기에 리보르노의 형제 선수 엠마누엘 필리피니와 안토니오 필리피니 그리고 알레얀드로 그라도니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의 승부조작을 통해 아탈란타는 12월 23일 경기에서는 1-1로 비겼고, 5월 4일 경기에서는 3-2로 승리했다. 당시 리보르노의 강등이 확실시 됐던 점을 고려하면 혐의는 아탈란타에 집중되고 있다. 리보르노는 최하위인 20위로 세리에 B로 강등됐고, 아탈란타는 9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루이지 델 네리 아탈란타 감독은 "지난 시즌 리보르노와 두 경기에서 담합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탈란타는 언제나 이기는 경기를 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이탈리아 축구팬들은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는 이미 지난 2006년 이탈리아 축구가 승부조작으로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다. 당시 이탈리아 세리에 A는 유벤투스, AC 밀란, 라치오, 피오렌티나, 레지나 등이 승부조작으로 우승 박탈, 승점 박탈, 강등 등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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