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2)이 세이브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실점없이 임무를 마쳤다. 임창용은 5일 히로시마 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원정경기에 팀의 여섯 번째 투수로 출장, 1이닝 동안 1피안타로 무실점했다. 그러나 승패와는 무관했다. 이로써 임창용은 종전 2.17이던 평균자책점을 2.10으로 낮췄고 1승 3패 19세이브의 시즌 성적도 그대로 유지했다. 5-5로 팽팽하던 연장 11회말부터 이가라시 료타에게 공을 넘겨받은 임창용은 첫 타자로 나선 대타 히로세 준을 상대로 3구 삼진을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초구를 121km짜리 슬라이더로 바깥쪽 스트라이크를 잡은 임창용은 2구와 3구를 비슷한 코스에 모두 직구로 꽂아 수호신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임창용은 다음타자 알렉스 오초아마저 볼카운트 1-3에서 바깥쪽 직구로 2루 땅볼로 처리, 간단하게 2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세 번째 타자 구리하라 겐다에게는 이날 최고 구속이었던 150km짜리 초구 직구가 한가운데로 몰려 좌전안타를 맞아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다. 하지만 아카마쓰 마사토 타석 볼카운트 1-1에서 대주자 기무라 쇼고의 도루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힘들이지 않고 이닝을 끝냈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