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객원기자] 20홈런 고지가 가시권이다. 뜨거운 7월의 불방망이가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다. 한화 김태완(24)이 또 다시 폭발했다. 김태완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5회말 승부를 결정짓는 결승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7월에만 벌써 홈런을 4방이나 터뜨렸는데 이 가운데 2개가 결승 홈런이었다. 순도 만점의 홈런으로 어느덧 시즌 16호를 마크했다. 생애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당당히 20홈런으로 장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4월에만 6홈런을 몰아친 김태완은 그러나 5~6월에는 도합 5홈런으로 다소 부진했다. 스프링캠프 때 다친 왼쪽 허벅지 통증이 도져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뛰는 데 지장이 있을 뿐이었지만 보이지 않게 타격 밸런스에 영향을 미쳤다. 김인식 감독은 밸런스가 무너진 후 지나치게 소극적인 타격을 하는 김태완을 따끔히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태완은 허벅지 통증이 완화되 시작한 7월을 기점으로 완전히 부활하며 무섭게 포효하고 있다. 김태완은 이날 경기 포함 7월 5경기에서 18타수 7안타로 타율 3할8푼9리·4홈런·1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안타 7개 가운데 6개가 장타다. 4개가 홈런, 2개가 2루타다. 장타율이 무려 1.167에 달한다. 지난 3일 3연전 첫 맞대결에서 조웅천을 상대로 큼지막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김태완은 이날 경기에서도 조웅천의 몸쪽 132km 직구를 잡아당겨 결승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조웅천의 피홈런 3개 가운데 2개가 김태완의 것이었다. 이날 경기 전 김태완은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자신감대로 김태완은 거침없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7월을 맞아 4월보다도 더 무서운 공포감을 선사하는 김태완이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