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섭 결승타-나지완 맹타' KIA, 3연승 질주
OSEN 기자
발행 2008.07.05 20: 21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대졸 신인 나지완의 맹타에 힘입어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3일 광주 히어로즈전 이후 3연승. 개인 통산 100승 사냥에 나선 이상목(삼성)과 국내무대 첫 승을 노리는 펠릭스 디아즈(KIA)가 완벽투를 뽐내며 팽팽하게 맞섰지만 KIA가 4회초 공격 때 0의 균형을 깼다. 선두 타자 이종범이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아웃된 뒤 장성호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루서 나지완이 삼성 선발 이상목과 볼 카운트 2-2에서 123km 짜리 포크볼을 강타, 좌측 펜스를 넘는 투런 아치(비거리 120m)를 터트렸다. 시즌 두 번째 홈런. 2-0으로 앞선 6회 무사 1루서 이종범의 2루수 앞 병살타로 상승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장성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며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렸다. 이어 장성호가 3루까지 훔쳐 2사 3루 득점 찬스를 마련하자 나지완이 우중간 1타점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현곤의 볼넷으로 1,2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KIA는 김선빈의 중전 안타 때 2루에 있던 나지완이 홈을 밟아 4점차로 벌렸다. 전날 0-11 영봉패의 수모를 겪은 삼성 타선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0-4로 뒤진 삼성의 6회말 공격. 선두 타자 신명철이 사구로 1루를 밟은 뒤 김재걸이 좌중간 2루타를 터트려 1점을 추격했다.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가자 삼성 벤치는 우동균에게 희생 번트를 지시했으나 실패. 그러나 양준혁이 뛰어난 선구안으로 볼넷으로 출루하자 박석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4 턱밑까지 추격했다. 이어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3루 주자 양준혁이 홈인, 4-4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승리의 여신은 KIA의 손을 들어주었다. KIA는 4-4로 맞선 7회 1사 후 이용규-김원섭의 연속 안타로 가볍게 1점을 얻어 5-4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디아즈는 직구 최고 145km를 찍으며 5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으나 6회 김재걸의 1타점 2루타로 첫 실점한 뒤 무사 1,2루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러나 구원진의 난조로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첫 승의 꿈은 무산됐다. 5이닝 2피안타 4사사구 2탈삼진 3실점. 세 번째 투수 유동훈은 행운의 승리(4승)를 따냈고 마무리 한기주는 16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공격에서는 나지완이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4-5로 뒤진 8회 1사 1,2루 추격 찬스가 있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아쉬움을 곱씹었다. 개인 통산 100승 사냥에 나섰던 이상목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what@osen.co.kr 김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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