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통산 100승 달성도 데뷔 첫 승의 꿈도 이루지 못했다.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KIA-삼성전에 선발 등판한 이상목(37, 삼성)과 펠릭스 디아즈(28, KIA)는 1승이 절실했다. 역대 19번째 개인 통산 100승 달성을 눈앞에 둔 이상목은 4전5기로 100승 사냥에 나섰으나 고개를 떨궜다. 지난달 5일 잠실 LG전에서 7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99번째 승리를 따낸 뒤 4경기에서 2패에 그쳤다. 11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8피안타 4볼넷 1탈삼진 7실점(3자책점)으로 난타 당했고 17일 히어로즈전에서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24일 LG전(7⅓이닝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과 29일 두산전(5⅓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서 비교적 호투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이날 3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던 이상목은 4회 1사 1루서 나지완에게 좌월 2점 홈런(비거리 120m)을 허용, 첫 실점한 뒤 6회 나지완과 김선빈의 적시타로 2점 더 내줬다. 타자들이 6회말 공격 때 4-4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으나 7회 좌완 조현근과 교체,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윌슨 발데스의 대체 선수로 한국땅을 밟은 디아즈는 네 차례 마운드에 올라 1패(방어율 3.78)에 그쳤다. 구위가 특별히 나쁜 편은 아니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실점 호투하며 4-3으로 앞선 7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구원 투수 이범석이 2⅓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첫 승의 꿈은 깨지고 말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5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완벽투를 선보였으나 4-0으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신명철을 사구로 출루시킨 뒤 김재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박한이의 볼넷으로 무사 1,2루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춘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지만 구원진이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첫 승의 꿈은 물거품됐다. what@osen.co.kr 이상목-펠릭스 디아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