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이 대구와의 공방전 끝에 2골을 터트린 모따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었다. 성남은 5일 저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3라운드에서 모따와 두두 그리고 장학영이 4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치며 대구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수원 추격의 기치를 들었을 뿐만 아니라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 기쁨을 더했다. 반면 대구는 이날 패배로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성남은 측면 공략으로 대구의 골문을 두들겼다. 좌우 측면 풀백까지 공격에 가세한 성남은 전반 31분 모따의 선제골과 전반 45분 두두의 추가골을 묶어 앞서 갔다. 대구도 후반 13분 이근호과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이내 모따에게 3번째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성남은 두두와 모따, 남기일을 스리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김정우가 공격을 지휘했다. 미드필드에는 김상식과 손대호가 활발히 움직였고, 수비는 장학영, 조병국, 박우현, 전광진이 포백으로 배치됐다. 이에 맞서 대구는 장남석과 이근호를 공격 선봉에 세웠고, 그 뒤를 에닝요가 받쳤다. 진경선, 최종혁, 임현우, 백영철은 중원 장악의 임무를 맡았고, 수비는 황선필을 축으로 황지윤, 윤여산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성남과 2경기 연속 무승부로 고전하고 있는 대구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이미 두 차례 맞붙어 한 차례씩 승리한 만큼 동기부여도 충분했다. 한 차례씩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31분이었다.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치던 성남은 진경선이 넘어진 틈을 타 두두가 결정적인 침투 패스를 모따에게 연결했고, 모따는 침착하게 대구의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남기일이 결정적인 찬스를 두 차례 맞이하며 대구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두두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앞서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김상식이 연결한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만 바꾼 절묘한 작품이었다. 후반 들어 성남은 최성국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모따가 프리킥으로 크로스바를 맞추고 최성국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는 등 공격에 공격을 거듭하는 성남에 대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대구의 반격도 매서웠다. 대구는 후반 13분 박우현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진경석이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트피스로 한 골을 내준 성남은 지친 남기일 대신 김동현을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그 성과는 후반 28분 모따의 2번째 골로 연결됐다. 김동현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으로 내준 볼을 잡은 모따가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대구의 골문을 파고든 것. 백민철 골키퍼도 뒤늦게 몸을 날려봤지만 이미 공은 골망을 흔든 상태였다. 대구도 김주환과 조형익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성남은 종료 직전 역습 찬스에서 장학영이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4-1의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 5일 전적 ▲ 성남 성남 일화 4 (2-0 2-1) 1 대구 FC △ 득점 = 전 31 모따(성남) 전 45 두두(성남) 후 13 이근호(대구) 후 28 모따(성남) 후 45 장학영(성남)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