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후반 종료 직전 한정화의 동점골에 힘입어 울산과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부산 아이파크는 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3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한정화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90분 내내 부산이 경기 내용면에서 앞섰지만 후반 들어 수비수와 골키퍼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루이지뉴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후반 30분부터 울산이 리드했다. 하지만 부산은 끈질기게 울산을 몰아붙였고 후반 46분 한정화가 넘어지면서 기어코 동점골을 성공시켜 무승부에 성공, 1승 4무 8패를 기록했고 울산은 5승 6무 2패가 됐다. 홈팀 부산은 안정환을 원톱으로 공수를 조율하기 위해 서동원을 내세웠고 울산은 우성용, 이상호 등이 부상이지만 루이지뉴와 양동현이 공격 선봉에 섰다. 전반 4분 안정환이 다소 먼거리서 중거리슛을 시도하면서 부산은 공격의 포문을 먼저 열었다. 전반 6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한정화가 울산 수비에 걸려 넘어져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핑구의 프리킥은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부산은 선제골을 터트릴 기회를 놓쳤다. 높은 볼점유율을 바탕으로 울산을 몰아붙인 부산은 전반 21분에 이승현의 중거리슈팅이 수비 맞고 나오자 한정화가 이를 놓치지 않고 돌파를 시도한 이승현에게 내주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비록 부산은 이승현의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지만 '부상 병동' 울산의 수비 조직력을 흔드는데 충분했다. 전반 30분에는 울산 수비가 걷어낸 공을 한정화가 기습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김영광 골키퍼가 겨우 막아낼 정도로 수비가 예측하기도 전에 한 박자 빠른 슈팅이었다. 부산은 전반 종료 직전 강승조가 오른발 땅볼 중거리슛을 강하게 차면서 골대 옆그물을 맞히는 등 일방적인 45분을 보냈다. 전반서 슈팅 한번 밖에 시도하지 못한 울산은 후반 들어 양동현을 빼고 이진호를 넣어 멤버구성에 변화를 줬다. 부산도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이 터지지 않자 강승조를 빼고 정성훈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두 팀의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제골은 울산에서 먼저 터졌다. 울산은 후반 30분 전방으로 전진패스를 길게 올렸고 이를 부산 수비수와 골키퍼가 처리를 미루는 사이 루이지뉴가 가볍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골을 성공시켰다. 부산은 후반 33분 핑구를 빼고 김승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후 부산 선수들의 발에는 힘이 들어갔고 슈팅은 골대를 멀리 벗어나며 전반만큼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산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90분 내내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안정환과 한정화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것. 안정환이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찔러 준 공을 한정화가 넘어지면서 발을 갖다대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부산은 극적으로 비겼다. ■ 5일 전적 ▲ 부산 부산 아이파크 1 (0-0 1-1) 1 울산 현대 △득점=후30 루이지뉴(울산), 후46 한정화(부산) 7rhdw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