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적' 대구에 4-1의 대승을 거둔 김학범 감독이 수원의 연승 기록에 신경쓰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성남을 5일 저녁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3라운드에서 모따, 두두 그리고 장학영이 4골을 터트리며 대구를 4-1로 제압했다. 지난 6월 25일 4-3으로 고전했던 대구를 상대로 10여 일만에 다시 한 번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8경기 연속 무패행진(7승 1무)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더욱 기뻤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겠다. 올 시즌 수원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작년 전반기에는 우리도 비슷한 기록을 세웠다.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다보면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 경기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는 김학범 감독의 의지는 최성국의 기용에서도 알 수 있었다. 최근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는 등 교체 해결사로 떠오른 최성국이지만, 김학범 감독은 팀 승리를 위해 과감히 후반 교체 카드로 활용했다. 김학범 감독은 "팀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상황에 따라 다른 전술을 기용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선발이나 교체는 의미가 없다. 난 승리만 생각하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신만만한 김학범 감독도 한 가지 고민은 있었다. 바로 최근 난조를 보이고 있는 수비였다. 이날도 한 골을 내준 수비라인에 대해 김학범 감독은 "골을 내주지 말아야 할 상황에서 실점한 것은 아쉽다. 김영철의 부상과 박진섭의 경고누적으로 평소와 달랐다. 공백을 메운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신경쓰겠다"며 수비에 변화를 예고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