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리그 11연승, 성남 서울도 완승(종합)
OSEN 기자
발행 2008.07.05 22: 32

FC 서울이 포항을 잡고 선두 추격에 나섰고 '레인 메이커' 서동현이 수원의 정규리그 11연승을 견인했다. 성남도 대구와의 2골을 터트린 모따의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두었고 부산도 울산과 극적인 무승부를 이뤘다. 서울은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데얀의 맹활약에 힘입어 4-1의 완승을 거두었다. 경기 초반은 포항이 앞서나갔다. 포항은 중원에서 패싱 게임을 통해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서울의 강력한 수비에 막히며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수비에 집중하던 서울은 한 번의 찬스에서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0분 이종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데얀이 헤딩슛을 날리며 골을 만들어낸 것. 1-0이 되자 포항은 공세에 나섰다. 데닐손의 연이은 슈팅이 빗나가면서 포항 선수들은 초조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포항의 코너킥 상황에서 황재원이 아크 부근서 쓰러졌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서울의 정조국은 왼쪽 사이드라인을 향해 공을 찼다. 하지만 이것을 데얀이 잡아 쇄도했고 경기는 그대로 계속되었다. 결국 정조국과 데얀으로 이어진 패스를 통해 데얀은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 서울의 세 번째 골이 터져나왔다. 후반 3분 이을용의 전진 스루패스를 받은 데얀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낸 것이다. 포항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후반 7분 데닐손의 패스를 받은 황진성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뽑아낸 것이다. 3-1이 되자 포항은 더욱 힘을 냈다. 포항은 파상공세를 펼쳤고 서울은 역습으로 나섰다. 서울 수비진의 수비력은 대단했다. 데닐손과 남궁도의 슈팅을 육탄 방어를 통해 막아냈다. 후반 35분 서울의 쐐기골이 터져나왔다. 한번에 전방으로 연결된 공격에서 좋은 패스 연결을 받은 정조국이 골을 만들어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서울은 승점 26점으로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수원 삼성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후반 37분 터진 서동현과 백지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수원은 정규리그 11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인천과의 대결서 5연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경기 시작 후 수원과 인천은 각각 외국인 선수인 에두(수원)와 라돈치치(인천)을 내세워 전면전에 나섰다. 수원은 에두와 함께 새로운 외국인 선수인 루카스가 문전에서 많은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에두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득점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인천은 김상록과 방승환이 측면에서 빠른 돌파를 시도하며 마토가 복귀한 수원의 수비진을 공략했지만 골 결정력 부족으로 인해 득점에 실패했다. 인천은 전반 12분 전재호의 스로인을 받은 김상록이 수원 진영 아크 왼쪽 모서리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원 골키퍼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면서 에두와 서동현이 패스를 통해 서로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 주었지만 인천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인천은 전반 종료 직전 후방에서 긴 패스를 받아 단독 돌파에 성공한 방승환의 슛이 1대1로 맞선 이운재의 선방에 막혀 절호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양 팀은 후반서도 팽팽한 대결을 이어갔다. 수원은 후반 14분 남궁웅을 대신해 이관우를 투입해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실시했다. 이관우는 투입 후 서동현에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만드는 등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인천도 후반 17분 김상록 대신 보르코를 투입해 맞불작전을 펼쳤다. 하지만 수원은 18분 하태균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승리는 수원의 몫이었다. 총력전을 펼친 수원은 후반 37분 서동현이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김대의의 크로스를 머리로 그대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이후 수원은 인천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내었고 후반 추가시간 백지훈이 인저리타임에 역습에 의한 쐐기골을 터트리며 2-0 완승을 거두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경기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한정화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겼다. 90분 내내 부산이 앞섰지만 후반 들어 부산 수비수와 골키퍼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루이지뉴가 선제골을 터뜨린 울산이 리드했다. 하지만 부산은 끈질기게 울산을 몰아붙였고 후반 46분 한정화가 넘어지면서 기어코 동점골을 성공시켜 무승부에 성공, 1승 4무 8패를 기록했고 울산은 5승 6무 2패가 됐다. 홈팀 부산은 안정환을 원톱으로 공수를 조율하기 위해 서동원을 내세웠고 울산은 우성용, 이상호 등이 부상이지만 루이지뉴와 양동현이 공격 선봉에 섰다. 전반 4분 안정환이 다소 먼거리서 중거리슛을 시도하면서 부산은 공격의 포문을 먼저 열었다. 전반 6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던 한정화가 울산 수비에 걸려 넘어져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핑구의 프리킥은 골 포스트를 맞고 나오면서 부산은 선제골을 터트릴 기회를 놓쳤다. 높은 볼점유율을 바탕으로 울산을 몰아붙인 부산은 전반 21분에 이승현의 중거리슈팅이 수비 맞고 나오자 한정화가 이를 놓치지 않고 돌파를 시도한 이승현에게 내주면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비록 부산은 이승현의 슈팅이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가면서 아쉬움을 달래야 했지만 '부상 병동' 울산의 수비 조직력을 흔드는데 충분했다. 전반 30분에는 울산 수비가 걷어낸 공을 한정화가 기습적으로 슈팅을 시도했다. 김영광 골키퍼가 겨우 막아낼 정도로 수비가 예측하기도 전에 한 박자 빠른 슈팅이었다. 부산은 전반 종료 직전 강승조가 오른발 땅볼 중거리슛을 강하게 차면서 골대 옆그물을 맞히는 등 일방적인 45분을 보냈다. 전반서 슈팅을 한 번 밖에 시도하지 못한 울산은 후반 들어 양동현을 빼고 이진호를 넣어 멤버구성에 변화를 줬다. 부산도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골이 터지지 않자 강승조를 빼고 정성훈을 투입하며 골을 노렸다. 두 팀의 공방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선제골은 울산에서 먼저 터졌다. 울산은 후반 30분 전방으로 전진패스를 길게 올렸고 이를 부산 수비수와 골키퍼가 처리를 미루는 사이 루이지뉴가 가볍게 골키퍼 키를 넘기는 골을 성공시켰다. 부산은 후반 33분 핑구를 빼고 김승현을 투입했다. 하지만 이후 부산 선수들의 발에는 힘이 들어갔고 슈팅은 골대를 멀리 벗어나며 전반만큼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부산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90분 내내 부지런히 뛰어다니던 안정환과 한정화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것. 안정환이 페널티지역 안쪽으로 찔러 준 공을 한정화가 넘어지면서 발을 갖다대 동점골을 터트렸다. 성남은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모따와 두두 그리고 장학영이 4골을 터트리는 활약을 펼치며 대구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성남은 4연승을 달리며 선두 수원 추격의 기치를 들었을 뿐만 아니라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 기쁨을 더했다. 반면 대구는 이날 패배로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성남은 측면 공략으로 대구의 골문을 두들겼다. 좌우 측면 풀백까지 공격에 가세한 성남은 전반 31분 모따의 선제골과 전반 45분 두두의 추가골을 묶어 앞서 갔다. 대구도 후반 13분 이근호과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이내 모따에게 3번째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성남은 두두와 모따, 남기일을 스리톱으로 내세운 가운데 김정우가 공격을 지휘했다. 미드필드에는 김상식과 손대호가 활발히 움직였고, 수비는 장학영, 조병국, 박우현, 전광진이 포백으로 배치됐다. 이에 맞서 대구는 장남석과 이근호를 공격 선봉에 세웠고, 그 뒤를 에닝요가 받쳤다. 진경선, 최종혁, 임현우, 백영철은 중원 장악의 임무를 맡았고, 수비는 황선필을 축으로 황지윤, 윤여산이 스리백으로 나섰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성남과 2경기 연속 무승부로 고전하고 있는 대구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이미 두 차례 맞붙어 한 차례씩 승리한 만큼 동기부여도 충분했다. 한 차례씩 공방을 주고받던 양 팀의 균형이 무너진 것은 전반 31분이었다.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치던 성남은 진경선이 넘어진 틈을 타 두두가 결정적인 침투 패스를 모따에게 연결했고, 모따는 침착하게 대구의 골문을 갈랐다. 기세가 오른 성남은 남기일이 결정적인 찬스를 두 차례 맞이하며 대구의 골문을 두들겼다. 그리고 전반 종료 직전 두두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앞서나갔다. 왼쪽 측면에서 김상식이 연결한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만 바꾼 절묘한 작품이었다. 후반 들어 성남은 최성국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놓치 않는 모습이 역력했다. 모따가 프리킥으로 크로스바를 맞추고 최성국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는 등 공격에 공격을 거듭하는 성남에 대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대구의 반격도 매서웠다. 대구는 후반 13분 박우현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으로 만회골을 뽑아냈다. 진경석이 올린 크로스를 이근호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공은 포물선을 그리며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세트피스로 한 골을 내준 성남은 지친 남기일 대신 김동현을 투입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그 성과는 후반 28분 모따의 2번째 골로 연결됐다. 김동현이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으로 내준 볼을 잡은 모따가 왼발로 감아찬 슈팅이 대구의 골문을 파고든 것. 백민철 골키퍼도 뒤늦게 몸을 날려봤지만 이미 공은 골망을 흔든 상태였다. 대구도 김주환과 조형익을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더 이상의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성남은 종료 직전 역습 찬스에서 장학영이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4-1의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한편 경남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경기서 전반 38분 터진 김영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후반 14분 조재진을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동점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패했다. ■ 5일 전적 ▲ 서울 FC 서울 4 (2-0 2-1)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10 전 34 후 3 데얀(서울), 후 7 황진성(포항), 후35 정조국(서울) ▲ 수원 수원 삼성 2 (0-0 2-0) 0 인천 유나이티드 △ 득점 = 후 37 서동현 후 48 백지훈(이상 수원) ▲ 부산 부산 아이파크 1 (0-0 1-1) 1 울산 현대 △ 득점 = 후 30 루이지뉴(울산) 후 46 한정화(부산) ▲ 창원 경남 FC 1 (1-0 0-0) 0 전북 현대 △ 득점 = 전38 김영우(경남) ▲ 성남 성남 일화 4 (2-0 2-1) 1 대구 FC △ 득점 = 전 31 모따(성남) 전 45 두두(성남) 후 13 이근호(대구) 후 28 모따(성남) 후 45 장학영(성남) bbadagun@osen.co.kr/10bird@osen.co.kr/7rhdwn@osen.co.kr/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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