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이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포항은 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13라운드에서 서울을 맞이해 데얀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1-4로 완패했다. 하지만 서울에게 내준 4골 중 2번째골을 두고 아쉬움이 있었다. 포항의 코너킥 상황에서 황재원(포항)이 아크 부근에 쓰러졌고 미드필드 지역 중앙에서 공을 잡은 서울의 정조국은 바깥을 향해 공을 걷어냈다. 하지만 서울의 공격수 데얀이 이 공을 잡아 돌진했고 경기는 계속되었다. 이후 데얀은 정조국과의 패스 연결을 통해 찬스를 만든 후 골을 넣었다. 그러나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기자들과 인터뷰에 응한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선수들이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며 "경기를 중단시키는 것은 심판의 몫이다" 고 말했다. 그는 "어느 리그서든 선수 한 명이 쓰러져 있다고 해서 경기를 안 하는 경우는 없다. 나 역시 우리 선수들에게 상대 선수가 넘어지더라도 경기를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고 덧붙였다. 파리아스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자신들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그는 "전반 서울에 여러 번의 찬스를 내주며 골을 허용했다. 우리가 못했다" 고 말했다. 그는 "남은 일주일 동안 팀을 정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의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고 다음을 기약했다. bbadag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