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 백차승, "과감한 몸쪽 공략이 주효"
OSEN 기자
발행 2008.07.06 05: 01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기막힌 호투로 시즌 2승을 따낸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과감한 몸쪽 승부를 펼친 것이 승인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애틀전 당시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피칭만 하다 얻어맞은 것을 확인하고는 이날 몸쪽 승부를 결심했는데, 이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백차승은 5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 직전 이날 배터리를 이룬 포수 닉 헌들리와 볼배합을 조율했다. 헌들리는 올 시즌 트리플A 포틀랜드에서만 뛰었지만 주전인 마이클 배럿이 전날 부상자명단(DL)에 오르면서 급히 호출돼 이날 데뷔전을 치렀다. 백차승과 헌들리의 조합은 최상의 결과를 낳았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5회까지 노히트노런이 이어졌고, 백차승의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인 7개의 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2승은 그 부산물이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출전이 유력한 상대 선발 댄 해런을 내용과 결과에서 압도했다. 대런 밸슬리 투수코치는 직구를 꾸준히 스트라이크로 연결한 게 호투의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백차승은 타자를 잡을 수 있는 구위가 있다. 이따금씩 자신의 공에 안주하는 경향도 있지만 패스트볼을 꾸준히 스트라이크로 던지면 언제든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백차승의 투구가 그랬다. 93∼94마일의 묵직한 직구를 타자 몸쪽으로 당차게 뿌렸고, 80마일 후반대의 컷패스트볼성 슬라이더로 결정구를 삼았다. 애리조나의 젊은 타자들은 백차승의 구위에 꼼짝을 못했고, 오프스피드 피치에 연신 헛바람을 갈랐다. 과의 인터뷰에서 백차승은 "이날 등판을 대비해 시애틀 전 당시 피칭을 분석했다. 좀 더 몸쪽을 공략해야겠다고 결심했는데, 그게 통했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루키 헌들리의 투수리드에 대해서는 "마치 베테랑인 것처럼 느껴졌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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