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의 외야수 자니 데이먼(35)이 빅리그 생활 14년 만에 처음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를 위기에 처했다. 데이먼은 5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과의 홈경기 3회초 케빈 유킬리스의 타구를 잡기 위해 달려가다 좌측 펜스에 강하게 충돌해 왼어깨를 다쳤다. 경기 후 X-레이와 MRI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어깨 뼈 염좌로 드러났다. 양키스 구단의 방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당분간 데이먼의 결장은 불가피하다, 데이먼은 건강함의 상징이었다. 95년 캔자스시티에서 빅리그 생활을 시작한 이후 2002년 보스턴, 2006년 양키스로 적을 옮기면서도 DL을 한 번도 경험하지 않았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능력'은 그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 중 하나였다. 그러나 시즌 중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개점휴업 상태가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조 지라디 감독은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 및 수석 트레이너 진 모나한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여기에서 DL 등재 여부가 결정이 된다. 데이먼 본인은 통증이 심해 DL을 피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 일단 양키스는 6일 보스턴전에 후보 외야수 브렛 가드너를 데이먼 대신 투입했다. 만약 외야수가 추가로 필요할 경우 유틸리티 인필더 윌슨 베테밋을 외야수로 투입할 계획이다. 5일 현재 양키스는 AL 동부 1위 탬파베이와 9경기차까지 벌어졌다. 어느새 볼티모어에게도 추월당해 지구 4위로 내려앉았다. 연승을 시작해도 부족할 판에 라이벌 보스턴에 2연패를 당하며 최근 10경기 6패로 부진하다. 이미 외야수 마쓰이 히데키가 DL에 오른 데 이어 데이먼 마저 액티브 로스터에서 제외된다면 이만저만 마이너스가 아니다. 갈길 바쁜 양키스에 악재가 빗발치고 있다. workhorse@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