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부산 아이파크 황선홍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오랜 기간 동안 심도있게 대표팀을 보좌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 5일 울산과 리그 13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황선홍 감독은 "승점 위주 전략으로 목표 달성을 한 것은 괜찮다"면서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진출을 성공시킨 기술위원회의 성과를 일단 긍정적으로 평했다. 하지만 3차예선 경기 내용이 좋지 못함을 책임지고 기술위원회가 총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 황 감독은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것은 좋지만 그 다음에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최종예선을 이끌고 다시 잘 안 되면 또 물러나고 그러면 안 된다"며 기술위원회가 꾸준히 대표팀을 이끌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물이 자주 교체되면 대표팀에 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이 황 감독의 생각. 재차 황 감독은 "기술위원회가 한 번 꾸려지면 오랜 기간 동안 심도있게 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밝힌 뒤 "기술위원회가 파트를 나눠 예전 자료도 비교하는 등 대표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프로축구가 재개되던 지난 6월 25일 컵대회 인천전에 앞서서도 "전력 분석 등 기술위가 전문적으로 제 역할을 소화해줘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면초가'에 놓인 허정무 대표팀 감독에게도 황 감독은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을 전했다. "소신이 있으신 분이다"고 설명한 황 감독은 "언론과 팬들이 기다려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기술위원회가 전원 사퇴하면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진출에도 빨간불이 켜진 대표팀은 이란, 사우디 등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인 팀들과 최종예선 B조에 속해 있어 그 어느 때보다 하나로 뭉쳐 헤쳐나가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본선행이) 굉장히 어려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잘못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힘들스록 잘 헤쳐 나가는 한국축구를 믿는다고 말했다. 7rhdw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