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가족영화 뭘 볼까?
OSEN 기자
발행 2008.07.06 08: 31

이제 곧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올 여름 온 가족이 함께 볼 가족영화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안타깝게도 여름철 가족영화의 선택폭은 극히 제한적이다. 방학철에 맞춰 개봉할 가족영화로는 17일 액션 블록버스터 '님스 아일랜드'와 일본 애니메이션 '도라에몽'의 두 편뿐이다. 이외에는 성인용 액션이나 멜로, 코미디 장르의 개봉이 대부분이다. 오우삼 감독의 '적벽대전',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주연의 한국형 블록버스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준익 감독의 신작 '님은 먼곳에', 성지루 정웅인의 코미디 '잘못된 만남' 등이다. 현재 개봉중인 영화 가운데서는 한국 개봉 애니메이션 최다관객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할리우드의 '쿵푸 팬더'가 있지만 10일께부터 스크린 수가 거의 줄어들 전망이다. 스크린 잡기가 힘들기는 '님스 아일랜드'와 '도라에몽'도 마찬가지. '적벽대전'과 '놈놈놈' '님은 먼곳에' 등 여름 기대작들의 스크린 수요가 엄청나서 개봉 첫 주말에도 이 영화들을 볼수 있는 상영관을 찾기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그나마 조디 포스터 주연의 '님스 아일랜드'는 어느 정도 수준의 개봉이 가능할 전망이고 흥행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역 시절, 로버트 드 니로와 함께 한 '택시 드라이버'로 단숨에 전세계 영화팬들의 시선을 자로잡았던 포스터도 이제 40대 후반의 나이. '님스 아일랜드'에서는 광장공포증을 앓고 있는 베스트셀러 소설가 알렉산드라 로버 역으로 출연, 밝고 아름다운 소녀 님(아비게일 브레스린)을 구하기 위해 집 밖으로 뛰쳐나가는 중연 여인의 열정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포스터의 이색 변신이 돋보이는 부분은 바로 코미디 연기다. 낯선 거리나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에 나가면 심한 공포감에 휩싸이는 광장공포증 환자를 연기하면서 히스테리칼하고 때로는 푼수 같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북미 개봉에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님스 아일랜드'의 또다른 볼거리는 11살 소녀 님으로 출연하는 아비게일 브레스린의 신선한 매력을 감상하는 것이다. mcgwire@osen.co.kr . . . . . '님스 아일랜드' 한 장면(유니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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