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시나 11승' 양키스, 보스턴에 설욕
OSEN 기자
발행 2008.07.06 09: 28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가 마이크 무시나의 역투에 힘입어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설욕했다. 양키스는 6일(한국시간) 뉴욕 브롱크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홈 4연전 3차전에서 무시나의 6이닝 무실점 호투를 발판삼아 2-1로 승리했다. 연패를 2경기에서 마감한 양키스는 AL 동부 2위이자 와일드카드 선두 보스턴과의 승차를 5경기로 줄였다. 무시나가 힘을 냈다. 지난해 부진으로 "이젠 다 됐다"는 비아냥을 들었던 무시나는 왕젠밍이 빠진 올해 양키스 마운드의 중핵 역할을 단단히 소화해내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그는 '베테랑이란 이런 것'이란 걸 보여줬다. 삼진 5개를 잡아내는 동안 4안타 1볼넷만 허용하며 팀에 승리 기회를 제공했다. 무시나는 1회초 J.D. 드루에게 우측 2루타와 폭투를 허용해 2사 3루에 몰렸지만 마이크 로웰을 헛스윙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탈출했다. 이후에는 위기다운 위기가 없었다. 3회 페드로아에게 우전안타, 4회 매니 라미레스를 몸맞는 공, 5회 제코비 엘스버리를 중전안타, 6회 드루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차분히 나머지 타자들을 잡아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양키스는 2회말 제이슨 지암비의 볼넷과 로빈손 카노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멜키 카브레라가 우전안타로 지암비를 불러들여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6회에는 안타 2개와 몸맞는 공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부상당한 자니 데이먼 대신 투입된 브렛 가드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얹었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보스턴은 9회초 마지막 공격서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 드루가 양키스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두들겨 중전안타, 라미레스는 몸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무사 1,2루에서 로웰이 우전 적시타로 드루를 불러들여 1점차로 쫓았다. 흔들리던 리베라는 케빈 유킬리스 마저 몸맞는 공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까지 몰렸다. 한 방이면 역전이 되는 상황. 그러나 리베라는 희생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으며 연속 3타자를 잡아내는 기염을 토햇다. 코코 크리스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더니 제이슨 배리텍을 1루수 내야플라이, 그리고 훌리오 루고를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끝냈다. 5만 4990 명 홈팬들은 기립박수를 보내며 기분좋게 귀가할 수 있었다. 승리투수가 된 무시나는 11승(6패)으로 AL 다승 1위 조 손더스(LA 에인절스)를 1승차이로 추격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괴력을 발휘한 리베라는 23세이브째를 챙겼다. 보스턴 선발 저스틴 매스터슨은 6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에도 3패째(4승)의 쓴 잔을 들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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