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박성준, "골든 마우스는 내가 갖겠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6 09: 30

"글쎄요. 우승한다고 장담은 못해도 골든 마우스는 제가 가져가야죠". '마지막 한 고비 남았다. 우승은 자신있느냐'는 질문에 '투신' 박성준(22, STX)은 경쾌한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다. 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서 벌어진 손찬웅과의 스타리그 4강전을 마치고 기분좋게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7시즌만에 다시 한 번 스타리그 정상에 도전하는 박성준은 "기분 좋다. 하지만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 우승을 하고 나서 이 기분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고 결승에 올라간 소감을 밝혔다. 박성준은 지난 2005 신한은행 스타리그 결승전서 최연성에게 0-3 완패로 무너지며 눈 앞에서 골든 마우스를 놓친적이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절대로 놓치지않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2008시즌 초반에 출전하지 못하고 STX로 이적하면서 '이제는 끝났다'라고 냉정한 평가를 받던 설움의 탓이었을까. 아니면 이번 스타리그서 대진이 너무 좋았다는 주변의 비틀어진 시각을 의식해서였는지 입술을 깨물면서 다시 한 번 승리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주변에서 나에 대해 이런 저런 말 하는거는 신경쓰지 않아요. 내 할 일만 열심히 하면 될 뿐이고, 지금 내 앞에는 다시 한 번 우승의 기회가 주어졌다는 것 뿐입니다. 도재욱 선수는 참 잘합니다. 그러나 나 역시도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을거예요."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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