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SF전 6이닝 1실점 '5승 보인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6 11: 59

[OSEN=탬파,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또 다시 역투를 선보이며 시즌 5승 자격을 확보햇다. 전성기 기량을 재현하고 있는 박찬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4번째 선발등판,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2-1로 앞선 7회말 교체돼 투구를 마감했다. 다저스 불펜진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준다면 박찬호는 최근 3연승에 시즌 5승, 통산 118승을 한꺼번에 달성한다. 지난달 22일 클리블랜드전 3회 실점 이후 14⅓이닝 동안 계속된 무실점 행진은 6회 중단됐지만 박찬호의 관록은 여전했다. 모두 24타자를 맞아 공 91개(스트라이크 57개)를 던지며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압도했다. 시즌 방어율은 더욱 낮아져 2.36(종전 2.45)가 됐다. 물오른 피칭과 호수비가 어우러진 결과였다. 다저스 타선은 부진한 상대 선발 배리 지토를 상대로 일찌감치 점수를 뽑아 박찬호가 수월하게 던질 수 있도록 도와줬다. 1회초 다저스는 맷 켐프와 안드레 이디어의 연속 2루타와 1사 1,3루에서 앤드루 존스의 내야땅볼로 2점을 얻어 앞서갔다. 좀처럼 실점하지 않는 박찬호에게 2점은 충분했다. 1회말 프레드 루이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볍게 출발한 박찬호는 레이 더램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랜디 윈을 삼진, 벤지 몰리나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상쾌하게 스타트했다. 2회에는 큰 위기가 닥쳤다. 그러나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은 어디 가지 않았다. 애런 로원드를 내야안타, 존 보커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박찬호는 호세 카스티요를 1루땅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1사 2,3루. 오마 비스켈을 고의사구로 내보내 1루베이스를 채운 박찬호는 투수 지토를 간단히 삼진으로 돌려세우고는 루이스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루이스의 타구는 1∼2루를 꿰뚫는 우전안타성이었으나 2루수 제프 켄트가 몸을 날려 잡아 실점을 막았다. 이후에는 거칠 것 없었다. 3회를 삼진 1개 포함해 3자범퇴로 막은 뒤 4회에도 로원드, 보커를 내야땅볼, 카스티요를 삼진처리하고 기세를 이었다. 5회 역시 비스켈을 3루땅볼, 지토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낸 뒤 루이스를 볼카운트 2-2에서 루킹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승리투수 자격 확보. 유일한 실점은 6회에 나왔다. 선두 더램을 볼넷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윈을 2루땅볼로 잡는 순간 더램이 진루해 1사 2루. 박찬호는 벤지 몰리나를 공 5개 만에 삼진으로 잡았지만 로원드에게 그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우측 파울라인 안쪽으로 떨어지는 타구를 다저스 우익수 켐프가 다이빙해봤지만 원바운드로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 더램이 홈을 밟아 스코어는 2-1. 그러나 박찬호는 보커를 1루땅볼로 가볍게 요리하고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은채 이닝을 끝냈다. 투구수가 90개를 넘어서자 조 토리 감독은 7회부터 불펜 투입을 결정, 박찬호는 승리투수 자격을 확보하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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