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뉴, '부상 병동' 울산의 보배
OSEN 기자
발행 2008.07.06 14: 38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허덕이고 있는 울산이 외국인선수 루이지뉴(23, 브라질)의 상승세 덕분에 큰 힘을 얻고 있다. 울산 현대는 지난 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13라운드 경기 후반 30분 루이지뉴의 선제골에 힘입어 승리를 눈 앞에 뒀지만 종료 직전 부산 한정화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1-1로 비기고 말았다. 리그서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최하위 부산을 상대로 무승부라는 결과는 아쉬울지 모르지만 이날 경기서 울산은 전반 내내 슈팅 한 개만 기록한 채 공격이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슈팅 한 개도 그나마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양동현이 멀리서 중거리슈팅을 시도한 것이 전부였다. 유효슈팅이 아니였기에 부산 수비진을 위협하지 못했고 결국 울산은 후반 양동현을 빼고 이진호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이진호 또한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부산에 끌려가던 후반 30분. 루이지뉴가 경험이 적은 부산의 골키퍼 이범영과 수비수가 서로 볼 처리를 미루는 사이 지능적으로 먼저 발을 갖다 대 골문 안으로 공을 밀어넣었다. 부산은 어이없는 실점에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그때까지 계속 밀리던 울산의 플레이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결국 동점골을 허용, 무승부로 끝났지만 하마터면 부산의 리그 2승 '제물'이 되었을지 모를 정도로 울산의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오는 12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서울을 상대로 홈경기를 준비 중인 울산은 특급 골잡이 루이지뉴가 살아난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7월 들어 2일 전북전에 이어 5일 부산전까지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한 루이지뉴가 부상에서 회복되어 킬러 본능을 찾아가고 있기 때문. 울산은 K-리그 최다골 기록(김도훈 114골)에 1골 차로 접근한 우성용이 왼쪽 무릎을 다쳤고 이상호도 왼발목 피로골절로 벤치에 앉아 있다. 여기에 2일 전북전에서 미드필더 오장은이 왼발목 바깥쪽 인대 부분 파열로 실려나가 6주 가량 결장이 예상되고 발빠른 중앙수비수 박병규는 3개월 공백이 예상된다.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이 복귀를 준비 중인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정도로 울산은 전력 손실이 크다. 이 상황에서 루이지뉴가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터트려줘서 울산으로서는 보배가 따로 없다. 루이지뉴는 부산전을 마친 후 "그동안 부상 때문에 뛰지 못해서 팀에 미안했다.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경기 리듬을 찾는 중이다.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4위(5승6무2패, 승점21점), 컵대회 B조 3위(3승2무2패, 승점11점)로 모두 상위권을 노리고 있는 울산. 우성용 오장은 이상호 염기훈 등이 돌아올 때까지 울산은 루이지뉴가 꾸준한 득점력으로 버텨주길 바라고 있다. 7rhdwn@osen.co.kr 울산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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