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핑계’ 창피해서 안 부르려 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6 18: 19

가수 김건모가 자신을 스타 반열에 올려놨던 노래 ‘핑계’를 부르기 싫었다고 고백했다. 김건모는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불후의 명곡’에 김창환이 노래 선생님으로 출연하자 채연 구준엽과 함께 게스트로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창환이 프로듀싱한 최고의 가수이기도 한 김건모는 100만장 이상 판매됐던 2집 타이틀곡 ‘핑계’를 부르고 싶지 않았다. 김건모는 “콧소리가 심해서 아무도 통기타 가수가 될 수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내 콧소리가 싫었다. ‘핑계’는 콧소리가 너무 심해 안 하려고 했다. 창피했다”며 당시 심경을 전했다. 그러나 주변에서 반응이 너무 좋았기 때문에 다시 김창환에게 “이 곡을 달라”고 요청해 자신의 히트곡으로 만들 수 있었다. 280만장이 팔린 김건모 3집 ‘잘못된 만남’에도 특별한 사연이 있었다. 이 곡 역시 김창환과 김건모의 합작품으로 3집 타이틀은 애초 ‘눈물없는 이별’이었다. 당시 앨범을 발표하고 김건모는 영화를 찍겠다고 미국에 가 있어 활동도 제대로 못했다. 그러나 팬들 사이에 ‘잘못된 만남’ 히트하면서 자연스럽게 타이틀곡이 바뀐 것이다. 그리고 김건모 가수 생 뿐만 아니라 국내 발매 앨범 중 가장 많이 팔린 앨범으로 기록됐다. ‘잘못된 만남’은 여자친구를 친한 친구에게 빼앗긴 남자 이야기로 김건모 자신의 이야기임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재미있는 것은 노랫말 중 주인공을 위로하던 ‘또 다른 내 친구는 내 어깰 두드리며’의 주인공이 김창환이었다고 한다. 김창환과 김건모는 13년 만에 다시 뭉쳐 김건모 12집을 제작, 7월 중으로 발매 예정이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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