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쌍둥이 킬러' 다웠다. LG 트윈스를 상대로 4연승을 기록 중이던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손민한이 1점만을 내주는 호투를 선보이며 LG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서 벌어진 2008 삼성 PAVV 프로야구 LG전서 선발 손민한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4회 터진 카림 가르시아의 2타점 역전 결승타에 힘입어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41승(35패, 6일 현재)째를 기록하는 동시에 '2위 쟁탈전' 가세에 박차를 가했다. 반면 LG는 실책을 빌미로 역전점을 내주며 원정서 주저앉고 말았다. 선취점은 최동수의 방망이서 터져 나왔다. 최동수는 박용택의 중전 안타와 안치용의 좌전 안타로 맞은 4회 1사 1,3루 찬스서 상대 선발 손민한의 초구를 공략,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제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LG는 4회 예상치 못했던 실수로 인해 롯데에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4회말 선두타자 정수근이 상대 유격수 박경수가 바운드를 잘못 맞추는 바람에 허용한 실책으로 출루한 뒤 심수창의 보크와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흔들린 LG 선발 심수창은 조성환을 볼넷, 이대호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만루 위기를 맞은 뒤 가르시아에 2타점 우전 적시타로 통타당했다. 가르시아의 뒤를 이은 정보명까지 1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터뜨리며 롯데는 2사 만루서 3-1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비자책으로 3실점한 심수창을 마운드서 끌어 내렸다. 롯데는 5회서도 김주찬의 중견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올리며 선발 손민한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손민한 또한 7회까지 추가점을 내주지 않는 호투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롯데 선발 손민한은 7이닝 5피안타(탈삼진 6개) 1실점의 호투로 시즌 8승(2패)째를 따내며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웠다. 동시에 손민한은 지난 2006년 7월 9일 이후 LG전 5연승 행진을 달렸다.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 가르시아는 4경기 연속포를 쏘아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LG와 3연전서 10타수 4안타(3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부산 팬들 앞에 파괴력을 과시했고 '향운장' 최향남 또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차가 식기 전에' 시즌 7세이브 째를 수확했다. 반면 LG 선발 심수창은 3⅔이닝 4피안타 3실점(비자책)으로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2번 타자로 출장한 '쿨가이' 박용택은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동시에 4회 안치용의 좌전 안타에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하는 과감한 주루 플레이를 보여주는 등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LG는 4회 최동수의 적시타 때 3루에 있던 박용택이 홈을 밟아 역대 3번째 팀 1만4천 득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는 데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