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홍성흔 랑데부포’ 두산, 역전승으로 홈3연패끝
OSEN 기자
발행 2008.07.06 19: 59

두산 베어스가 선발 랜들의 호투와 홈런포를 앞세워 잠실 홈구장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우리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랜들이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고 1회말 터진 4번 김동주와 5번 홍성흔의 백투백 홈런포에 힘입어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최근 2연패 및 잠실 홈구장 3연패에서 탈출했다.
양팀은 1회 공격서 공방전을 벌인 후 6회까지는 소강상태였다. 두산은 1회초 수비서 정성훈의 2루타와 브룸바의 적시타로 한 점을 먼저 내줬으나 돌아선 말공격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공격 2사후 3번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다음타자 김동주가 히어로즈 좌완 선발 이현승의 초구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포를 작렬했다. 시즌 14호포.
계속된 공격서 후속타자 홍성흔도 이현승의 초구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그대로 넘겨버렸다. 랑데부포로 3점째를 만들었다.
이후 히어로즈는 매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추격전을 전개했으나 번번히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두산은 공격에서는 1회 이후 히어로즈 선발 이현승의 호투에 막혀 침묵했으나 강력한 불펜진을 조기 투입하는 한편 호수비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5회까지 안타 7개를 맞은 선발 랜들을 5회를 마친 후 내리고 ‘믿을맨’인 임태훈과 이재우를 차례로 등판시켰다. 그리고 7회말 상대가 좌완 이현승을 내리고 사이드암 박준수를 투입하자 채상병이 안타를 치고 나간 후 곧바로 벤치에 있던 발빠른 이종욱을 대주자로 기용,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종욱은 기다렸다는 듯이 2루 도루를 감행, 가볍게 성공한데 이어 후속 김재호의 좌전안타때 홈인, 쐐기점을 올렸다.
선발 랜들은 타선의 지원에 힘입어 5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최근 2연패를 벗어나며 시즌 5승째를 기록했다. 마무리 정재훈은 9회 등판,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5세이브째를 올렸다.
히어로즈는 투구수가 7회 1사까지 71개에 불과하던 선발 이현승을 강판시킨 것이 아쉬웠다. 이현승은 1회에만 홈런포 2방을 맞고 3실점했으나 이후에는 산발 2안타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히어로즈는 8회 이택근이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따라붙었으나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택근은 23게임 연속 안타 행진. 히어로즈는 11안타를 치고도 2득점에 그치며 집중력 부족을 드러냈다.
sun@osen.co.kr
1회말 2사 1루에서 두산 김동주가 역전 좌월 투런 홈런을 때리고 3루에서 김광수 코치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잠실=윤민호 기자 ymh@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