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멀고도 험한 백두산 가는 길
OSEN 기자
발행 2008.07.06 20: 24

‘1박 2일’의 대형 프로젝트 ‘백두산 특집’이 쉽지 않다. 4박 5일이라는 촬영 기간 중 배, 버스, 도보 등 이동만 꼬박 3박 4일이 걸리는 험난한 여정에 멤버들은 지칠대로 지쳤다.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는 ‘불후의 명곡’과 ‘1박 2일’만 방송됐다. ‘1박 2일’은 백두산 특집 두번째 편이 방송됐고 90분간 특별 편성됐다. 첫번째 방송에서 멤버들은 19시간에 걸쳐 인천항에서 중국 단동항에 도착했다. 6일 방송에서 멤버들은 “입국 허가 받는데 2시간이 걸렸다. 단동항에 촬영 비자로 온 사람이 처음이다. 대부분 비행기를 타고 오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무모할 수도 있는 도전이었다. 버스를 타고 단동에서 시인 윤동주의 고향인 용정까지 20여 시간을 달려 도착했다. 멤버들은 불편한 버스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어 “온 몸이 두드려 맞은 것처럼 아프다”고 호소했다. 잠깐 쉬는 쉬간 차라리 야외에 침낭을 깔고 잠을 청하려고 했을 정도다. 800Km를 달려 연변 조선족자치주 용정시에 도착한 멤버들은 동포들의 뜻밖의 환호에 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3000명 팬들이 모인 용정중학교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열었다. 열악한 음향기기에 마이크 볼륨 높이는 것도 당국의 제재 때문에 많은 걸 보여줄 수 없었다. 하지만 MC몽 노래를 따라 부르는 동포 앞에서 멤버들은 숙연해질 수 밖에 없었다. 비록 예능 프로그램에서 웃음이 절반으로 줄었지만 그 험난한 여정을 택한 의미는 있었다. 민족 시인 윤동주의 생가에 찾아간 멤버들은 또 다시 씨름 판을 벌이고 남은 힘을 쥐어 짜 경기에 임했다. 이미 40여시간을 달려온 멤버들이었지만 예능인으로서 웃음 선사하기 위해 애썼다. 한두번 씨름 경기에 멤버들은 평소와는 달리 금방 지쳤다. 그러나 아직 백두산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다음주 13일 방송에서는 백두산을 오르는 멤버들의 마지막 행보가 방송된다. 이번에는 도보로 험난한 길을 2시간 여 동안 오른다. 예고로 잠깐 비춰진 멤버들의 모습은 보기에도 안쓰러울 정도로 괴로워하는 모습니다. 이번 4박 5일 여정에, 그 일정 중 대부분은 이동하느라 고생한 이번 촬영분에서 백두산 정상 천지에 오른 멤버들이 과연 무엇을 얻고 깨달았는지 기대감이 더해간다. miru@osen.co.kr . . . . .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