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경우라도 야구 흥행에 저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손민한(33. 롯데 자이언츠)은 그저 롯데의 에이스가 아니었다. 프로야구 선수 협의회(이하 선수협) 회장을 겸하고 있는 손민한은 최근 히어로즈 야구단으로 인한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고민을 털어 놓았다. 손민한은 6일 부산 사직구장서 벌어진 LG전에 선발 등판, 최고 145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등 변화구를 잘 배합하며 7이닝 5피안타(탈삼진 6개)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8승(2패)째를 거뒀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맞대결한 LG의 4번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에 탈삼진 3개를 솎아내는 노련한 투구가 눈부셨다. 손민한은 경기 후 "최근 몇 경기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이겨야 겠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1회부터 전력을 다하는 투구를 펼쳤는 데 경기 중반 힘이 떨어지기도 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경기를 자평한 뒤 "1선발로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경기 전의 부담감을 떨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뒤이어 그는 "페타지니를 둘러 싼 안치용, 최동수 등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는데 다행히 페타지니를 봉쇄했다. 떨어지는 공에 약점이 있는 것 같아 결정구를 체인지업으로 삼은 것이 주효했다"라며 페타지니와 첫 대결 소감을 이야기했다. 감기 몸살로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후 지난 1일 삼성 전서 4이닝 8피안타 7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이유를 묻자 그는 "직구 스피드가 나오지 않아 고전했다. 코칭 스태프들이 근육에 힘이 모자라 부진했던 것 같다는 조언을 건네 오늘 경기서는 근력을 회복한 후 내가 가진 스피드를 최대한 내고자 노력했다"라며 "직구 스피드는 얼마나 나왔는가"라며 반문하기도 했다. 최근 가입금 납부로 인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히어로즈 야구단에 관련한 질문에 손민한은 "특별하게 그에 대해 보고 받은 것은 없다. 내일(7일) 서울서 선수협 이사회 모임이 있는 데 거기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올시즌 야구가 다시 인기를 되찾았다. 많은 팬들이 야구장을 찾기 시작했는 데 이러한 일로 야구 흥행에 저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며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한 프로야구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