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 "나를 믿고 승부에 임했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6 21: 13

모두 입을 다물 수 없는 역전 경기가 일어났다. 병력도 없고, 일꾼도 다수 잡힌 암울한 상황서 꼬인 실타래가 한 번에 풀리듯 술술 넘어가는 짜릿한 역전 드라마였다. 6일 서울 신정동 곰TV 스튜디오서 열린 클래식 8강전서 '파괴신' 이제동(18, 르까프)은 강력한 전투 본능으로 같은 팀 동료 손주흥을 2-1로 누르고 4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8강전 승리 후 가진 인터뷰서 이제동 본인 조차도 "지는 줄 알았다"고 말문을 연 뒤 "1, 3경기도 그렇고 운이 너무 많이 따랐다. 2경기 패배가 손을 푸는데 도움을 줬던 것 같다. 또 상대가 유리한 상황서 성급하게 경기를 풀려고 했던 것 같다"고 이기기 어려운 상황서 역전을 거둔 것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3경기서 본진 입구 지역이 돌파당하면서 'GG'를 생각했다고 덧붙인 이제동은 "중앙서 나오는 상대 병력을 늦게 발견하고 부랴부랴 성큰 콜로니와 일꾼으로 억지로 막았지만 막고 나서도 제가 이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은 안했다"라며 "사실 주흥이가 오늘 경기는 이겨도 무방할 정도의 상황이었다. 내가 이겨서 미안하다. 좀 돌아가서 맛있는거로 마음의 위로를 줘야 할 것 같다. 주흥이 몫까지 올라가서 우승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동료 손주흥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8강 대진이 결정되고 나서 준비한 과정에 대해 이제동은 "이번 경기는 저를 믿고 기본기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 테란전 연습을 많이 했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초중반서 경기 패턴을 고민을 많이 했다. 같은 팀이라 알고하는 사이라 두뇌싸움서 한 발 앞서간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동의 다음 상대는 김윤중. 8강전서 박지수를 꺾고 올라온 김윤중에 대해 이제동은 설욕을 다짐했다. 또한 자신의 장기인 5전 이상의 다전제라 승리를 자신했다. "맵도 저그한테 좋고, 다전제라서 충분히 자신 있는 상태다. 8강서 (박)지수가 졌지만 나는 무조건 이겨야 할 것 같다. 나 뿐만 아니라 팀의 자신감이다. 시간이 충분할 것 같다. 프로리그도 다 끝나가고 있는 판이다. 마음은 홀가분하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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