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득점 찬스에서 대타로 나갈 수 있을까 기대하지 않았는데 나를 믿고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이보다 짜릿할 수 없다. KIA 타이거즈 거포 기대주 김주형(23)이 천금 같은 결승타를 터트리며 5시간이 넘는 혈투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주형은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15회 2사 1,2루서 이현곤 타석 때 대타로 등장했다. 김주형은 삼성 여섯 번째 투수 권오원과 볼 카운트 0-2에서 3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중견수 왼쪽에 떨어졌고 2루에 있던 장성호는 전력을 다해 홈까지 파고 들었다. 4-3 역전. 대구구장 1루 덕아웃에 앉아 있던 KIA 선수단은 환호성을 지르며 짜릿한 재역전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지난 3일 광주 히어로즈전 이후 4연승을 질주했다. '승리의 주역' 김주형은 "내가 해결할 수 있어 기쁘다. 상대 투수가 변화구 컨트롤이 좋지 않아 직구를 노리라는 주문을 받았는데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직구가 들어와 좋은 타구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 전체가 하려는 의지가 강해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조범현 KIA 감독은 "선수들이 고생 많이 했고 접전 상황에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승리를 계기로 팀에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