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이적설' 호나우두, 결론은 원점?
OSEN 기자
발행 2008.07.07 07: 53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로 끊임없는 소문을 만들어낸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23)의 행보가 종착역으로 치닫고 있다. 최근 스페인 언론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이적료 8500만 유로(약 1400억 원)에 합의했다는 보도로 이적을 기정사실화 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가 그의 이적이 사실상 물건너 갔음을 밝히며 매듭이 지어지게 됐다. 레알 마드리드 라몬 칼데론 회장은 7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게재된 인터뷰서 "호나우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하게 될 것이다"면서 "호나우두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결정적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그를 내보내지 않으려 해 영입이 힘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칼데론 회장은 "호나우두가 레알 마드리드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이 꿈이라고 들었다"며 "하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호나우두를 내보내기를 원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결국 호나우두 영입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오는 2012년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는 호나우두는 맨유가 이적을 허락하지 않을 경우 어느 팀에도 갈 수 없는 상황. 공식적인 계약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소유하고 있는 말콤 글레이저 가문을 비롯해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데이빗 길 단장 등은 이미 한 목소리로 "호나우두의 이적은 절대 안된다"라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현재 호나우두에게 2년 계약 연장 조건으로 5000만 파운드(약 1030억 원)가 넘는 몸값을 제안했다. 이는 현재 호나우두가 받고 있는 12만 5000파운드의 주급 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한편 발목에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호나우두는 조만간 수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그가 수술을 받게 된다면 최소 4주의 재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맨유로서는 재활기간과 준비 기간을 합해 9월초에나 호나우두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텔레그라프는 만약 호나우두가 맨유에 남는다면 오는 9월 13일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연 올 여름 이적시장의 중심에 있던 호나우두가 수술을 무사히 마친 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10bird@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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