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객원기자] 역시 훈련이 비결이었다. 한화의 ‘괴물 에이스’ 류현진(21)이 완벽하게 부활했다. 류현진은 지난 2경기에서 최강군단 SK를 상대로 연속해서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를 거두며 무시무시한 괴물 본색을 드러냈다. 지난달 28일 문학 SK전에서 9이닝 동안 109구를 투구, 4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작성한 류현진은 장소를 바꿔 지난 4일 대전 SK전에서도 7⅔이닝 동안 무려 123구를 뿌리며 6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또 다시 승리를 따냈다.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는 괴물 부활이다. 류현진은 달라진 비결에 대해 러닝훈련을 들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22일 목동 우리 히어로즈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5회 이전에 조기강판됐다. 이후부터 러닝훈련 방법을 바꿨다. 원래 경기 전날 가벼운 단거리 러닝만 소화했지만 트레이너와 상의해 과감하게 러닝방법을 바꾸기로 결심했다. 류현진은 “나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때마침 트레이너께서도 권유하셔서 경기 전날에 단거리 훈련이 아니라 인터벌 훈련으로 바꿨다.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터벌 훈련이란 구간을 나눠 빠르게 뛰는 것과 느리게 뛰는 것을 반복하는 강도 높은 훈련이다. 주로 육상선수들이나 축구선수들이 많이 소화하는 훈련으로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거나 스피드를 키우는 효과가 있다. 지구력과 스피드를 기르는 것이 목적으로 변화의 강도가 심해 선수들이 기피하는 지옥훈련 중 하나지만 류현진은 군말없이 훈련을 모두 다 소화했다. 그만큼 부활에 대한 의지와 소망이 강렬했다. 등판 하루 전 러닝뿐만 아니라 등판 후에도 꾸준히 러닝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류현진은 바뀐 러닝훈련 효과에 대해 “아무래도 몸에 스피드가 붙은 것 같다. 여러 의미로 스피드가 붙었다”고 말했다. 볼 스피드뿐만 이나라 몸도 가벼워지고 빨라졌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가장 큰 효과로 투구 밸런스의 안정을 꼽았다. 류현진은 “그 전보다 투구 밸런스가 더 좋아졌다. 그 전에는 투구 밸런스가 들쭉날쭉했는데 이제는 많이 안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은 “체력도 조금 더 좋아졌다. 던질수록 계속 힘이 붙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년과 달리 올 시즌에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힘이 떨어졌는데 최근 2경기에서는 달라졌다. 한화 김인식 감독도 달라진 류현진에 흡족하게 생각했다. 김 감독은 “류현진이가 많이 좋아졌다. 올해 들어 유독 경기 초반에 잘 던지다 5~6회를 고비로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제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힘이 붙고 구위가 살아나고 있다. 140km 후반대 공을 막판까지 뿌리지 않는가. 제구도 안정되고, 완급조절 능력도 발전했다. 전체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앞으로 팔꿈치만 안 아프면 류현진이 크게 부진할 이유는 없다”고 평가했다. 러닝훈련으로 달라진 류현진을 김 감독은 다시 믿고 있다. ‘괴물 에이스’의 귀환이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