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선동렬 넘은 괴력의 20세이브
OSEN 기자
발행 2008.07.07 08: 13

선동렬을 뛰어넘은 괴력의 20세이브였다. 야쿠르트 수호신 임창용(32)이 6일 히로시마를 상대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의 5-3 승리를 지키고 일본진출 첫 해 32경기 만에 기념비적인 20세이브를 달성했다. 20세이브는 지난 99년 당시 주니치 소방수 선동렬 이후 9년만에 한국인 투수로는 두 번째이다. 더욱이 선동렬의 경우는 입단 2년 째인 97년 20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러나 임창용은 첫 해 징크스 없이 단숨에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그만큼 임창용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 선동렬은 96년 입단하자마자 호된 시련을 겪었다. 5승1패3세이브, 방어율 5.50에 그쳤다. 교육리그까지 자청하는 등 절치부심 준비 끝에 이듬해 1승1패 38세이브, 방어율 1.28를 기록하며 부활했다. 선동렬은 이하 99년까지 29세이브, 28세이브를 따내며 주니치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다. 지금까지 한국프로출신으로 일본에 진출한 선수들 모두 첫 해에 부진했다. 선동렬을 비롯해 98년 주니치 이종범이 시즌 도중 부상을 당해 아쉬웠지만 이상훈(주니치 98년) 정민철(2000년 요미우리) 구대성(2001년 오릭스) 정민태(2001년 요미우리) 이승엽(2004년 지바 롯데) 등이 첫 해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임창용은 경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1년차 쾌투였다. 지난해 삼성에서 5승7패 방어율 4.90을 마크했다. 시즌마감후 12월 야쿠르트와 3년 계약을 했을 때 적응이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대체로 1년의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러나 개막과 함께 단숨에 팀내 수호신으로 인정받으며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선수가 됐다. 더욱이 팀은 임창용을 지난 해 그레이싱어에 이어 또 다는 행운을 가져다 준 선수로 인식하고 있다. 연봉 30만 달러(옵션을 충족하면 훨씬 더 많겠지만)에 데려온 임창용이 이렇게 잘해줄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팀은 임창용의 올림픽 차출을 거부했다. 임창용이 없으면 팀이 무너진다는 논리였다. 다카다 시게루 감독의 임창용에 대한 신뢰감도 각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카다 감독은 20세이브를 달성하자 "히로시마 구장에서 2점차가 뒤집히는 것은 간단하다. 이기기 힘들다"며 2점차를 지키고 승리를 이끈 임창용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창용은 "좀 더 최선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다. (베이징올림픽에 불참에 대해서는)팀 상황이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앞으로 팀의 3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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