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바퀴’ 남편 특집, 유부남 수다도 만만찮다
OSEN 기자
발행 2008.07.07 08: 27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 2부의 '세상을 바꾸는 퀴즈(이하 세바퀴)’ 코너가 개편 특집으로 방송한 주부 대 남편 대결이 시청자들로부터 "신선하고 재미있다"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AGB닐슨 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6일 방송된 ‘세바퀴’의 시청률은 6.8%로 지난 주 6.3%에 비해 0.5% 포인트 상승했다. ‘고수가 왔다’가 폐지된 후 개편된 ‘세바퀴’의 시청률은 소폭 상승하긴 했지만 평균 시청률인 8.0%에 비하면 다소 떨어지는 수치로 분석된다. 하지만 개편된 후 ‘세바퀴’의 구성은 훨씬 더 풍부해진 느낌을 주고 있다. 먼저 주부 남편팀으로 출연한 조형기 이만기 이윤석 김정민 김병준 김한석 표진인 이상우의 출연은 지금껏 주부 출연자 16명이 출연할 때의 산만함을 감소시켰고 프로그램 진행에 새로운 활력소를 더했다. 또 과거 주부들의 이야기에만 한정됐던 기혼층의 이야기들이 남편들의 수다가 더해지면서 토크의 범위가 더 넓어지고 다양해졌다. ‘술 마신 다음날 아내가 가장 많이 해주는 해장 메뉴는?’과 ‘나는 이럴 때 남편에게 살기를 느낀다’ 등의 앙케트 조사 결과도 새로운 도입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남편들의 만만치 않은 수다 실력은 주부들과의 경쟁 구도를 만들며 한 층 흥미진진해졌다는 평가다. 이윤석이 “신혼살림 3일째인데, 부인이 3일째 술을 마시고 집에 와서 바로 잔다”고 말하자 선우용녀는 “새색시가 술을 마시는 이유를 잘 파악해야 한다”며 농담을 던지는 등 ‘세바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아슬아슬한 농담들도 프로그램의 묘미를 살렸다. 이 밖에도 국산 삼겹살과 수입 삼겹살의 차이점 맞추기, 인터넷 신조어 맞추기, 드라마 대사 알아 맞히기, 구라네 퀴즈 등 퀴즈의 범위가 확대돼 생활에 필요한 알찬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이다. ‘세바퀴’의 결승 코너인 ‘주부 능력왕’에서는 천하장사 이만기가 주부 5종 경기에서 전원주와 김정민을 제치고 승리해 최초 남성 주부왕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청자들은 ‘주부들과 남편들의 수다가 재미있게 조화를 이뤄 신선했다’ ‘아줌마들만의 시끌벅적함은 조금 사라졌지만 남편과 주부들과 만남은 의미가 있었다’ ‘아줌마들의 수다 못지않게 아저씨들도 그렇게 수다스러운지 처음 알았다’ 등 프로그램에 대한 좋은 반응이 이어졌다. 준비를 단단히 마치고 갓 홀로서기를 한 ‘세바퀴’의 날개짓이 힘차다. ‘주부가 세상을 바꾼다’는 기치아래 만들어진 퀴즈 토크 ‘세바퀴’가 완성도와 재미를 더해 중년층 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icky337@osen.co.kr MBC '세바퀴' 방송 장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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