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한국형 웨스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을 바라보는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예사롭지 않다. 왜? 한 영화 관계자는 “충무로 최고의 스타 자리에 있는 정우성 송강호 이병헌 등의 배우들이 모여서 만든 작품이라서 정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또한 한국에서는 보지 못했던 웨스턴 영화라 한국인들의 정서에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영화 ‘놈놈놈’에 대한 기대감은 보통의 여느 한국영화보다 매우 높은 편이다. 이렇듯 ‘놈놈놈’이 관객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는 이유를 짚어봤다.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의 만남 일단 한 영화에 단독 주연으로 캐스팅돼도 손색이 없는 쟁쟁한 세 배우가 뭉쳤다. 바로 송강호 정우성 이병헌이다. 기본적인 연기력은 물론 스타일도 함께 갖춘 이 배우들이 모두 한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시키고 있다. 정우성은 한번 찍은 목표물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돈이 되는 것은 무엇이든 사냥하는 현상금 사냥꾼 도원 역을 맡았다(좋은 놈). 이병헌은 목표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밥 먹듯 할 수 있는 냉혈하고 비열한 창이 역을 맡았다(나쁜 놈). 송강호는 잡초 같은 생명력의 열차털이범으로 태구 역을 맡았다(이상한 놈). 한국형 웨스턴 무비 지향 ‘놈놈놈’은 한국형 웨스터 무비를 지향한다. 근래 한국영화에서는 생소한 장르인 ‘놈놈놈’은 세르지오 레오네의 ‘서양의 무법자’에서 영감을 얻어서 만든 사상 최초의 한국형 웨스턴 무비다. 1930년대 광활한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정체 불명의 지도를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놈들의 활약을 담았다. 170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으로 장대한 스케일로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작품 김지운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도 관객들의 영화 선택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김지운 감독은 다양한 장르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영화의 스타일이 뛰어난 감독으로 유명하다. 코믹스릴러 ‘조용한 가족’ 코믹드라마 ‘반칙왕’ 공포스릴러 ‘장화, 홍련’ 액션느와르 ‘달콤한 인생’ 등의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은 물론 대중적으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그가 메가폰을 잡은 ‘놈놈놈’에 대한 기대감도 이러한 전작들의 호평에 그 배경이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