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KIA, '기적의 문' 열릴까
OSEN 기자
발행 2008.07.07 08: 51

기적이 진행되고 있는 것인가. 아니면 일시적인 깜짝 장세인가. KIA가 다시 가파른 상승세에 올랐다. 지난 주말 삼성을 상대로 적지 대구에서 3연승을 거두며 최근 파죽의 4연승을 했다. 37승46패를 기록, 삼성에 반 게임차로 접근 이제 5위까지 넘보고 있다. 7월들어 4승1패. 모처럼 상승국면에 접어들며 꺼져가던 4강의 꿈이 다시 피어오르고 있다. 선발진의 힘과 타선의 무게감을 감안하면 기적의 드라마를 쓰는게 아니냐는 희망이 생기고 있다. 팀내에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KIA는 이제 46경기 남았다. 아직 4위 한화와도 6경기 차로 뒤져 있다. 철옹성 같은 4강의 벽을 뚫고 4강에 입성하기 자신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희망을 믿는 이유는 팀 전력이 시즌들어 가장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6경기차 뒤집기는 여러차레 있었다. 무엇보다 디아즈와 데이비스 등 외국인 투수 2명을 새로 보강하면서 팀 선발진이 안정됐다. 두 선수는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를 할 수 있는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에이스 윤석민과 첫 완봉승을 따낸 이범석, 노련한 퀄리티형으로 거듭난 이대진 등 5명의 선발진이 굳건히 버티고 있다. 아직은 불펜이 불안하지만 조범현 감독이 불펜쪽을 강화한다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부진했던 소방수 한기주가 최근 2경기에서 구위회복과 함께 무실점 행진으로 재시동을 걸었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타력 역시 상승세에 올라 있다. 이용규 김종국 김선빈 등이 맹활약을 펼치며 7월들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KIA는 홈런보다는 많은 안타와 집중력을 앞세우는 팀이다. 상하위 타선이 고르게 터지고 있다. 여기에 팀도루 2위(99개)의 기동력이 살아있고 고졸루키 유격수 김선빈이 자리를 잡으며 내야 수비력도 점차 안정되고 있다. 앞으로 2주일이 KIA의 운명을 결정짓게 된다. KIA는 8일부터 20일까지 한화 SK 롯데 두산 등 4강 팀들과 12연전을 갖는다. 이 12경기에서 패수가 아닌 승수를 쌓는다면 기적의 문은 열릴 수 있다. 그러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무너진다면 대역전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과연 KIA가 기적을 연출할 수 있을까. 이제 팬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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