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구단도 나섰다. 클리블랜드가 소속 선수인 한국인 좌타 외야수 추신수(26)의 한국야구 대표팀 선발을 위해 측면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추신수의 대표팀 합류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한 관계자는 "클리블랜드 구단이 빅리거인 추신수의 한국 대표팀 합류를 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예외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추신수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7월 15일 발표하는 24명 최종 엔트리 발표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에서 메이저리그에 올랐던 추신수는 이미 마이너리그 옵션 3회를 소진한 상태여서 클리블랜드 구단으로서는 일시적인 마이너리그행을 위한 지명양도조치를 취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8월1일자로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 선수노조, 그리고 국제야구연맹의 협약 조항을 피하기 위해 추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기 위해 지명양도조치를 취했다가는 자칫 다른 구단에서 데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클리블랜드 구단은 공수주 3박자를 갖춘 메이저리그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하고 있는 기대주인 추신수를 선뜻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도 없는 처지이다. 따라서 클리블랜드 구단은 군대문제가 걸려 있는 추신수는 특수한 상황으로 이 규정에 예외로 인정해 한국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추신수 개인은 물론 클리블랜드 구단으로서도 추신수가 한국대표로 올림픽에서 맹활약, 메달을 획득하고 병역특례혜택을 받기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군문제를 해결하면 앞으로 5년 정도는 추신수를 주전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다. 또 한국대표팀도 추신수의 합류를 고대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이다. 빅리거에서도 수준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추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면 메달전선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때문에 대표팀은 7일 발표한 33명의 예비 엔트리에 이승엽(32.요미우리)과 함께 추신수를 포함시켰다. 추신수의 대표팀 합류는 결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판단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su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