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로지 이승엽의 선택에 달려있다.
요미우리 이승엽(32)이 7일 발표된 2008 베이징 올림픽 예비 엔트리 33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기술위원회는 당초 최종멤버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이승엽과 추신수(클리블랜드)의 합류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다.
기술위원회는 예비 엔트리 명단을 내일(8일) 김경문 대표팀 감독에게 전달하고, 최종 확정된 24명 엔트리 명단을 7월 15일까지 발표하기로 하였다. 그렇다면 이승엽은 14일까지 자신의 출전여부를 결정해야 된다. 아직 1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기술위원회 내부적인 분위기를 본다면 추신수는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MLB 사무국의 출전불가 방침이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이승엽의 출전 가능성은 반반이다. 소속 팀은 막고 있지 않지만 정작 본인이 갈등 하고 있다.
이승엽은 지난 주 올림픽 출전 설득을 위해 도쿄로 급파한 KBO 이상일 운영본부장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올림픽 출전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1군 복귀 가능성 때문이다. 올시즌 팀 공헌도가 미약한 이승엽으로서는 1군 승격후 올림픽 출전으로 빠지는 모양새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군행 가능성이 열리지 않는다고 판단한다면 전격적으로 올림픽 출전을 선택할 수 있다. 구단에서는 이승엽의 선택에 달려 있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 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시즌 개막에 앞서 이승엽의 올림픽 출전을 용인하는 발언을 했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기술위원회는 메달 획득을 위해 이승엽의 출전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승엽의 처지를 이해하기 때문에 무리한 주장을 할 수도 없다. 과연 이승엽이 자신의 배번 25번이 박힌 푸른색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인지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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