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41)가 “중간에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송강호에게 영화를 촬영하면서 힘든 것은 없었는지 질문이 주어졌다.
송강호는 “중간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자주했다”며 “근데 그만둘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웃음), 아무튼 되게 힘든 과정이었다. 하지만 서로에게 의지해가면서 즐겁게 작업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또한 “좋은 배우들 감독님과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힘을 모아서 한번 만들어본다는 것이 굉장한 흥분을 줬다”며 “의욕을 갖고 한 작업이었다고 자평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광활한 황야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남자들의 로망 또는 선조들의 모습을 꿈꾸면서 그런 판타지 같은 것들이 영화 안에 알게 모르게 많이 들어갔을 거란 생각이 든다”며 “욕망을 쫓아서 끊임 없이 질주하는 모습이 우리 인생의 한 측면이라고 봤다. 그것을 표현하고 싶어서 만주를 배경으로 한 웨스턴 무비를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놈놈놈’은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한 장의 지도를 둘러싼 놈들의 대 추격전을 담았다. 송강호는 말 대신 오토바이를 타고 만주 벌판을 누비는 열차털이범 이상한 놈 윤태구 역을 맡았다. 오는 7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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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