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송병구(20, 삼성전자)가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지난 6월 프랑스 파리서 열린 WWI 우승 이후 첫 출전한 프로리그서 3연패를 끊고 팀의 귀중한 1승을 견인했다. 7일 서울 문래동 히어로센터서 열린 프로리그 KTF전서 송병구는 2-1로 쫓기던 4세트에 출전해 이영호와 치열한 난타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팀의 최하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보시켰다. 송병구의 2008시즌 프로리그 성적은 10승 8패. 지난 2007시즌 30승 10패로 삼성전자의 돌풍을 이끌었을때와 비교하면 너무 초라한 성적이다. '중요한 순간 강하다'는 이미지도 이번 시즌 8패 중 3패를 에이스결정전서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귀중한 1승을 챙긴 그는 "너무 기쁘다. 가슴에 맺힌게 내려가는 기분이다. 8패중에 3패가 에이스결정전이었다"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지난 프랑스서 열린 WWI 우승이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다. 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또 내가 질때 나 대신 이겨준 팀원들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김가을 감독님께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깨달을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송병구는 광안리 무대 직행에 대한 열망을 숨김없이 털어놨다. 2007시즌 르까프를 4-0으로 누르며 우승했던 당시의 기억을 또렷하게 들려줬다. "지금 머리속에는 결승 직행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같은 시나리오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