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성재(37)가 영화 ‘공공의 적’을 찍고 난 뒤 겪었던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MBC 새수목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로 브라운관 컴백하는 이성재는 7일 방송된 MBC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에 출연해 국민 악역으로 거듭한 ‘공공의 적’을 찍은 후 아버지와 사이가 좋지 않았음을 고백했다. ‘공공의 적’에서 이성재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부모를 죽인 패륜아로 등장한다. 이성재는 “사실 그 역이 가장 쉬웠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가지 모습만 보여주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세상에서 가장 악한 역을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다. 부모를 죽인 사람 보다 나쁜 사람이 어디 있나”며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공공의 적’ 시사회에 참석한 아버지는 영화를 보고 3개월 동안 말을 안 하셨다. 배우인 아들을 이해는 하지만 “네가 부모가 돼 보라”며 화를 내셨다고 한다. 한편 아들의 연기를 칭찬하신 적이 별로 없는 아버지는 ‘미술관 옆 동물원’을 보고 “돈은 얼마 안 들었겠다”, ‘주유소 습격사건’을 보곤 “애들은 좋아하겠다”고 평가했다 한다. miru@osen.co.kr
